여정

순천 선암사 승선교

하농17 2017. 6. 27. 10:37





(2017년  5월 14일  아.. 여기구나.. )



순천 선암사 승선교(順天 仙岩寺 昇仙橋)는

전라남도 순천시 선암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아치교이다

1963년 9월 2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400호로 지정되었다


길이 14m, 높이 4.7m, 폭 4m로 조선 숙종 39년(1713년) 호암화상이 6년 만에 완공한 다리이다

기저부(基底部)에 별다른 가설이 없고 홍예(虹預)는 하단부부터 곡선을 그려

전체의 문양은 반원형을 이루고한 개의 아치로 이루어졌다

다리 중심석 아래의 조그맣게 돌출시킨 석재는 용의 머리 같기도 하다

고통의 세계에서 부처의 세계로 건너는 중생들을 보호 수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선암사의 부도(浮屠)를 지나 경내에 이르면 시냇물을 건너야 되는데 그 건널목에 놓인 다리가 승선교이다

시냇물의 너비가 넓은 편이라서 다리의 규모도 큰 편인데 커다란 무지개 모양으로 아름답게 놓여있다

기단부(基壇部)는 자연 암반이 깔려 있어 홍수에도 다리가 급류에 휩쓸릴 염려가 없는 견고한 자연 기초를 이루고 있다


다리의 아래부분부터는 길게 다듬은 돌을 연결하여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를 쌓았으며

그 짜임새가 정교하여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홍예를 중심으로 양쪽 시냇가와의 사이는 자연석을 쌓아 석벽을 이루고

그 윗부분에도 돌을 쌓았는데모두 주변의 냇돌을 이용하였다

다리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임진왜란 이후 불에 타서 무너진 선암사를 중건할 때 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조선 숙종 24년(1698)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모습을 보기 바라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는데 이 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무지개 모양으로 건설한 양식은 곧 보성 벌교 홍교(보물 제304호)와 같은데

2개가 모두 지역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양식상 공통점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다만 돌을 쓴 방식이나 마무리수법이 오래된 양식이며 그 구조 또한 보다 웅장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미루어

영조 때에 만들어진 벌교홍교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저 며칠 뒤에 선암사 가요

여행은 좋은 사람들하고 가야 하는데

예.. 친구들하고 가니까

언제부터 심어진 꿈이 바램이 되었을까


오다가다 한번은 부딪히고 싶은 사람이 있었어요

만나고 싶지는 않고요

만나면 뭐해요

그게 어떤 건 줄 아는데


근데 나는 여자 남자로는 안 만나고 싶어서

그 사람은 내가 이렇다는 거 알지도 못하고

그냥 마음속에 묵혀두다 보면 기억 속에서 사라질 날 생기겠지요


차에서 내려서 걷는데 이상스런 두근거림이 몰려왔다






휘어지고 꺽이여진

어쩌면 번개 맞고 벼락 맞은 듯한 상처 난 나무들

모진 풍파를 견디어낸 세월을 말함이던가

나무들의 모양이 되게 신기하고 기게했다










모두의 바램이

비슷한 소원들이 돌 모두 모두에 스며들어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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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전

선암사 옛 승풍을 느낄 수 있는 이 부도전에는 부도 11기와 비석 8기가 가지런히 놓여있고

팔각원당형 부도와 사자가 삼층석탑을 지고 있는 부도가 있다







모두 모두가 자연에

신에게 비는 마음들이 그려져 있는듯한 느낌들을 준다






계곡물이 넘쳐나던 때가 언제였는지

요즈음은 어딜 가나 메마른듯하다

눈을 감고 적당하게 불어나던 계곡을 상상해 보니

ㅋㅎ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거 같다 

물 바람 햇살 자연 그리고 사람






신선이 머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 강선루

선암사의 문루역할을 하는 누각 주 진입로의 계곡에 서 있으며

일반적으로 일주문을 지나야 누문이 있는데

눈문이 일주문 밖에 있다






기왓장 하나하나

토담 길 걷듯 걷다 보

이름 모를 풀꽃들의 하늘거림이 마냥 마음을 건드려 온다






순천 선암사 삼인당


전라남도 기념물 제46호 장변과 단변이 2.2:1의 비를 갖는 기다란 계란 모양의 연못 속에

장변 11m, 단변 7m의 크기를 갖는 계란 모양의 섬이 저부(底部) 가까이 4m의 거리를 두고 위치해 있는 중도형(中島形) 타원형 연못이다

이와 같은 특이한 양식의 연못 형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찾기 힘든 것이다


조선시대의 전통적인 정원에서는 직선적인 방지중도형(方池中島形)의 연못 양식이 지배적이었고

통일신라시대에 조성한 불국사의 청운교·백운교 앞의 구품연지(九品蓮池)는 정타원형 못이다

통도사의 구룡지(九龍池)는 구품연지와 비슷한 타원형 연못이기는 하나

모두 정형적인 정타원형 윤곽선을 가지고 있으며 중앙에 가로지른 다리가 놓여 있는 것이다

이상의 점에서 볼 때 선암사의 삼인당은 조선시대의 양식으로 보기는 어렵고

조성연대는 훨씬 거슬러 올라가지 않을까 추정된다


선암사의 사적에 의하면 이 연못은 신라 경문왕 2년(862)에 도선국사가 축조한 것이며

연못의 장타원형의 안에 있는 섬은 自利利他(자리이타) 밖의 장타원형은 自覺覺他(자각각타)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불교의 대의를 표현한 것이라 한다

‘三印’이란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을 뜻한 것으로

이 연못은 불교의 이상을 배경으로 한 삼인당이라는 명칭과 독특한 양식 등이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이번 부처님오신날에 송광사 특집을 했었는데

선암사보다는 큰절인듯했고

문화재와 유물들이 많은듯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찻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고

나는 선암사가 빨리 보고 싶어

콘을 입에 물고 길을 먼저 나섰다







맑은 물

맑은소리

이끼 섞인 돌담

묵은 나무 울타리






아담한 오솔길

숲에서 일던 바람

나무향

꽃향










선암사가 보여온다

아.. 선암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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