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바흐(Offenbach, Jacques , 1819 ~1880, 프랑스)
천국과 지옥 아름다운 엘렌 호프만 이야기등이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페레타를 많이 작곡한 작곡가인 동시에 첼리스트
그의 작품을 보면 쟈클린의 눈물(Les Larmes de Jacqueline) 외에도
하늘의 두 영혼(Deux Amesau Ciel), 저녁의 하모니(Harmonies du soir)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론도, 두대의 첼로를 위한 두 개의 모음곡을 비롯해서
오페라에서 주제를 빌려온 첼로 독주곡들도 상당수가 있다
유쾌하고 사치스러운 오페레타를 주로 작곡한 오펜바흐이기에
이런 첼로음악들이 더욱 기이하게 느껴지기는 하다
베르너 토마스라는 첼리스트가 이 작품을 발굴하고 연주해서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첼리스트들에게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희귀작품 수준이었고
그나마 우리나라에서만 이렇게 유명하다는 것도 참 특이한 일이다
어쩌면 드라마 삽입곡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베르너 토마스(Werner Thomas-Mifune, 1951- )
독일. 첼리스트. 오펜바하의 미발표곡을 정리하던 중
이 곡을 발견하고 비운의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에게
헌정하고자 자클린의 눈물이란 이름을 붙인다
100년의 시간을 역행하면서 오펜바흐와 뒤 프레를 연결해준 사람
우리나라에서도 발매되었던 앨범
<저녁의 선율/자클린의 눈물>은 베스트 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쟈클린 매리 뒤 프레(Jacqueline Mary du Pré, 1945 - 1987, 영국)
5세때 첼로를 배우기 시작해서 15살에 데뷔 20세 초반에 국제적 명성을 얻는다
이 시대 최고의 첼리스트라는 로스트로포비치가 2007년 8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여
음악계에 큰 슬픔과 아쉬움을 불러왔지만 그보다 20년이 젊은 하지만 그만큼의 재능을 가진
여성첼리스트가 비극적인 삶을 살다가 더욱 더 짧은 인생을 마감한다
생전에 로스트로포비치에게 사사 받으면서
스승으로부터 자기를 능가하는 업적을 이룰 거라는 평가를 받았던 천재였다
생전의 재클린과 바렌보
다니엘 바렌보임(재클린의 남편 1942- )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이스라엘계 유대인으로 7살 무렵에
베토벤 프로그램으로 독주회를 열 만큼 피아노에 천재적이었던 인물이다
1952년 이스라엘에 이주하고 독일 음악원에 유학하면서 피아노와 지휘를 배우게 된다
피아노로 대단한 인정을 받게되는 동시에 1962년 경부터 지휘를 시작하여
지휘자로서의 명성도 쌓던 중 1967년에 재클린 뒤 프레와 결혼한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은 전례없는 음악인 중의 한 사람
지휘와 연주 어느쪽에도 세계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가장 재능있는 예술가이다
예술가들 중에는 특이한 삶의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아주 드라마틱하고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삶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사람들
재클린느 드 프레도 그 중 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금세기 최고의 여성 첼리스트인 그녀는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녀를 요절한 천재로 만든 건 희귀병인 '다중 경화증'이다.
23세의 꽃다운 나이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을 했고
'자클린 뒤 프레'는 어릴 때 부터 '거장급의 천재 소녀''우아한 영국 장미'라는
애칭을 들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는데 26세에 희귀병에 걸려 연주인생을 접어야 했다
1987년 남편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랜 투병 생활로 지친 42년간의 짧은 생애를 마쳤다
그녀의 연주는 남성에 뒤지지 않을 만큼 강렬한 힘과 넘치는 표현으로 마치 톱질이라도 하는 듯
힘찬 보우잉과 순진하고 솔직한 동작으로부터 발산하는 순수한 열정이 돋보였다
그녀는 병에 걸리기 전까지만 해도 항상 웃음을 간직한 낙천주의자였고
자신감에 넘쳐흘렀으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활달하기까지 했다
그녀의 그런 낙천적 성격과 자신감이 그녀의 연주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는 듯 했다
이런 그녀의 연주를 한편에서는 자신을 활활 태워 만들어 낸 음악이라고 했고
다른 한 편에서는 한 인간이 평생을 두고 써야 할 수명과 기를, 짧은 기간에 소진했기에
때 이른 죽음을 맞이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그녀의 연주는 스케일이 크고 열정적이다
젊은 시절의 다니엘 바렌보임
그가 한참 피아니스트로 지휘자로 명성을 쌓아갈 무렵
그녀를 아주 혹사 시켰다는 얘기도 있고 병든 그녀를 떠나버렸다는 애기도
그녀가 죽은 뒤 다니엘 바렌보임이 그녀의 무덤을 한 번도 찾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바렌보임이 사랑한건 그녀의 재능이 아니었을까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녀가 그토록 아꼈던 첼로"다비도프 스트라디 바리우스"는
지금 누구손에 있는지 한때 세간의 화재가 된적이 있었다
바렌보임이 이스라엘-아랍 오케스트라 기금을 위해 경매에 내 놓았단 애기도 있고
현재"요요마"가 갖고 있다는 애기도 있으니
그녀의 음반 중 John Barbiolli경과 연주한 엘가의 첼로 협주곡(EMI)이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고
코바셰비치와의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EMI)도 평판이 아주 좋다
그녀의 첼로 소리에는 요절한 천재의 삶을 향한 강렬한 애정이 묻어 있고
그녀의 보우잉이 힘차게 현을 긁을 때 마다 짧은 삶의 이야기가 들려주는 강렬함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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