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법정 스님 1주기 추모 사진

하농17 2012. 6. 5. 10:32

 

 

맑음 가운데 으뜸은 사람으로부터 온다

그 안에 있는 참다운 인간 본성 때문이다

 

천지난만한 아이의 표정과는 다른 맑음이 스님의 표정안에 있다

당신의 표정에는 맑음과 부드러움만이 있다

 

 

 

 

 

 "침묵하라, 그리고 말하라"

길상사 경내 나뭇 가지에 걸린 기왓장에 걸려있는 말이다

 

법정 스님은

침묵의 체로 걸러지지 않은 말은 소음이라고

법문을 통해 누누이 말씀 하셨다

 

 

 

 

범종각 상량문을 쓰기 위해 먼길을 오신 법정 스님은

숨 고를 겨를도 없이 바로 글쓰기에 몰두 하셨다

단 한번의 머뭇거림도 멈춤도 없었다

 

 

 

 

법정 스님의 염불은 마치 참선을 하고 계시는 것 처럼 조용했다

눈은 밑으로 향했고  입은 최소한만 벌려 염불을 하셨다

합송이 끝나고 다른 법사 스님의 염불이 계속될 때도

선정 상태에 계신 듯 편안한 모습을 유지하셨다

 

 

 

 

법정 스님 1주기를 맞아 근승랑씨가 출간한

[헌정사진집]의 사진과 글 일부를 옮겼습니다.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0) 2012.06.11
상처가 스민다는 것 / 강미정  (0) 2012.06.07
낙엽끼리 모여 산다 / 조병화  (0) 2012.05.30
느리게 인생이 지나갔다 / 이기철  (0) 2012.05.24
별들을 읽다 / 오태환   (0) 20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