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세월..

하농17 2012. 6. 18. 14:09

 

 

 

 

 
 
 
세월이 얼마나 흐르면

담백해질수있을까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면

명청하게 사물이 보아질까

  

얼마만큼 모습이 변하면

여자임을 포기해 갈수있을까

 

흘러가는 잔잔한 물도

물결마다 모서리마다

소용돌이가 있다는데

내 마음속 잔 물결은  

언제쯤 조용히 흐를수 있을까

 

불현듯 일어나는

이 우울한 어두움은 

어디에 있다 소리도 없이 예고도 없이

온 마음을 휘집고 다니는지 

  

그림자 내리듯 

낯빛 잃어가는데

적셔진 마음속은 마를줄 모르고

긴 여운속에서 바람만 일렁이는데

 

세월아  

빨리 가거라

  

엷디 엷어져 버린 마음

무디고 무디어져

기억으로 남아있는 내 자그마한 세월

엉켜져 버린 마음 조금이라도 내려놓을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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