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잎새에 이는 바람..

하농17 2011. 11. 1. 08:49

 

 

 

 

 

하늘은
무수한 그리움으로
둘러싸여 있는듯 하다

내 언젠가
눈감고 손 뻗어 너를 잡듯
허공속에 몸을 맡긴적 있었는데

눈뜨고 보니
하늘에는 무심한 구름만 흘러가더라
참 많은 그리움들이 흘러가고 있더구나

이제는
간직하지 않을란다
수백번 되뇌이다 보면
그렇게 되는 날들이 오지 않겠니..

 

 

 

2

내 그리움들은

누구를 향한 속절없는 마음인지

그 조차 모를때가 있더구나

어쩌면 내 살아온

모든 날들에 대한 향수가 아닐까 한다

 

딱히 너이지도 않은

딱히 나일거 같지 않은

다정했던 지나간 이에 대한

새겨졌던 마음들이 아닌가 싶다

 

빈혈하듯 어지러워

어딘가를 잡지 않으면

부딪혀 깨어질거 같아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버리는

조각난 파편뭉치가 아닐까 싶다

 

너가 아니듯

누구도 아닌

나에 대한 어떤 연민인지도 모르겠다..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은 인사 긴 여운..  (0) 2011.12.02
흐르다 보니..  (0) 2011.11.29
깊어가는 가을의 정점에서..   (0) 2011.09.30
니 뒤에 있을때가 나는 제일 편하다  (0) 2011.08.12
근데 참 무심한거는..   (0) 201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