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셔야지
몽롱한 기운에서 해방되는데
음식이 몸에 많이 섭취되지 않는다는
말에 될수 있으면 줄일려고 한게 하루 한잔이다
그것도 밥먹고 한참뒤에 마시란다
그러면 좀은 괜찮다고
근데 그렇게 하니 속이 쓰리다
우유커피 들고 음악듣고 있다
어떻게 지내니
잘 살고 있니
죽었니
참..! 우리는 죽어도 모르겠다
어제는 정말 많이 걸었다
백양산이라고 하는데
저녁까지 해결하고 오니 한밤중이더라
점심으로 회덮밥을 먹었는데
모듬으로 해주더니 말도 하지 않았는데
전어회를 넣었더라
누구 생각나더라
여기는 진짜 가을의 절정이다
내가 밟았던 길
지나온길 돌아보면
감탄을 얼마나 했는지
고개 숙여 땅을 보고 걸어야 넘어질거 같지 않은데
그러면 여기 저기를 볼수가 없어서
멀리 보이는 길과 나무들을 보고 걷는데
몇번은 넘어진다
그래도 참 좋다
낙엽이 얼마나 쌓였는지
무성하던 나뭇잎들이 떨어져
저희들의 이별에 가슴 아플텐데
우리들은 아쉬움의 여운도 잊은척
각기 다른 생각과 마음들로 그들을 쳐다보며 즐기고 있으니
끝이 보이지 않던 길을
그 옛날 차가 없어 많이 못다녔던 사람들
이 길을 걸으면서 걸음을 재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들더라
어찌 보면 이 계절은
우리들에게 던져줄수 있는 메시지가 참 많은거 같다
우리들 나이의 그 어디일거 같은 시점도
사람의 생과 나목들의 생이 비슷하게 이어지듯
아닌가..?
산은 다시 그 푸르름을 가질수 있지만
우리들 생은 그때 그 파릇했던 시절로는 갈수 없으니
한잎 두잎 눈같이 파리하게 떨어지는 밫바랜 잎들을 보면서
기쁨과 환희를 나락의 허무를 동시에 느낄수 있더라
내가 좋아했던 사람
나를 걱정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
모두가 고맙고 귀한 사람들인거 같더라
나는 내 감정만 중요한줄 알았지
내 마음이 이렇게 스산한 기분들때
다른 사람 또한 그럴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
인연또한 순리대로
흐름대로 흘러간다는거
요즈음 산을 올라가면서 참 많이 깨달아지는거 같더라
정말 나이만 먹어갔지
요즈음 나 사람되는거 같지 않냐
아니다 싶으면 칼같이 자를려고 하는 마음들
죽어도 내가 먼저 전화해서는 안되고
죽어도 먼저 글 보내면 안된다는 생각들
지금도 변함없어 이리 마음 시릴때 생기지만
사람은 한번씩 빈틈을 보이고 살아야 된다는거
이길려고 하는 마음보다는 져주는것도
내가 좀더 덜 아프게 살아갈수 있다는거
그또한 알아가는 현실이다
나는 이 계절이 고질병이다
집에 있으면 또 이런다
말하기 싫어
밖에 나가기 싫어
한동안 입 다물고 살았는데
이 계절 니가 많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집에서 컴에서 음악듣기가 그렇다
잘 지내니..?
잘 살고 어디에 있더라도 많이 웃고
건강하고 재미있게 재미있게 지내야 한다
이글 니가 볼수 없겠지만 내 위안이다
부칠수 없는 편지의 일부이다
그래도 이번 가을에는 후회가 되지 않을거 같다
산에 많이 올랐고 자연과 동화되는 느낌으로
가슴 충만함 많이 가질수 있었단다
내 주위 모든 환경들이 원만하게 잘 흐르고 있고
어쩌면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이 내곁에서 손짓하는것도 알수 있었단다
아프지 말고 밥 잘먹고 씩씩하게 잘 살아야 된다
멀리 있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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