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도 하기 힘들때
아니 말이 하고 싶은데 그 기운조차 없어질때
희미하게 시야가 흐려져 올때
시도때도 없이 잘 넘어져서
온통 멍이 있는데
그 멍이 왜 생겼는지 조차 기억이 안 날때
나는 니 뒤로 숨는게 참 편하다는걸 느껴간다
가슴에서 눈물이 지어질때도
보여서 보여지는 그 얼룩이 싫어서
그러는 내가 너무 맥 없어 보여
볼에 흐르기도 전에 지울려는데..
삶의 고단함에서 오는 아픔보다
한번씩 가져지는 내 마음의 혼란스러움이 이 모든 요인인거 같다
정말 하나도 보고 싶지 않고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죽어서도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진짜로 그런데 말이다
그래도 니 추억뒤에
니 기억뒤에 숨는거는 참 좋다
혼자라는거 진짜 맞는 말인거 같다
더 실감하면서 그 자체를 즐길려는것도 맞다
그러다 그러다 보면
삶의 본질인 사랑도 포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가질려고 하는거
그거 많이 힘들어서 안 할려고 하는데
어느덧 옆에 와서 서성이고 있다는거..
그래서 돌아보니
그래도 나는 너와 있던 자리에 내가 와 있다는거다
그래서 안할려고
내가 가지고 있는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니가 남기고 간 그 기억들 하나만으로도
울수도 있고
아플수도 있고
글도 쓸수 있고
음악도 들을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살란다
참 많이 힘들었던 세월이요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니 뒤에서 숨쉬고 있을때가 제일 편한거 같다
생각속에서 갇혀져 버린 지난날의 기억이지만 말이다
다 잊을수 있는데 말이다
니 다정함은 왜 이리 그리워지니..
그 어느 해 가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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