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토탈이클립스

하농17 2020. 6. 27. 10:37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Jean Nicolas Arthur Rimbaud)

(1854 10 20~1891 11 10)

 

프랑스 시인

아르덴주의 샤를빌(지금의 샤를빌메지에르)에서 출생

부친은 일찍 집을 버리고 나가 가톨릭 신자인 어머니의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랐다

학창시절에는 뛰어난 모범생이었으나 차차 반항적으로 되었고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방랑도 하게 되어 16세로 학업을 포기한다

 

이 전후에 쓴 여러 시에는 그의 그리스도교나 부르주아 도덕에 대한 과격한 혐오감이 가득 차 있다

랭보는 시인은 우주의 모든 것을 투시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871년 5월에 유명한 '견자'(voyant 부아양[*]=천리안이라는 뜻)의 설(說)을 제창하여 이 새로운 문학적 실험에 들어갔다

 

 

 

 

얼마 뒤 100행의 장시 취한배를 쓰고서는

베를렌 초청을 받아 파리로 오고 베를렌과 동성애 관계가 된다

두 사람은 뜻이 맞아 여러 곳을 방랑하면서 파멸적인 생활을 보내다

브뤼셀서 베를렌이 랭보를 권총으로 저격한 사건으로 두 사람은 헤어진다

이 2년간의 이상한 체험은 지옥에서 보낸 한 철에 훌륭하게 정착되어 있다

 

이때부터 그는 문학의 열의가 차츰 식어 실제적인 직업을 구하고자 분주하게 다닌 한편

환상적인 일뤼미나시옹의 산문은 대부분 이 시기에 썼다고 추정된다

이 산문 시집은 지옥에서 보낸 한 철과 함께 프랑스 산문시의 최고봉을 이룬다고 하지만

후자는 거친 그림자를 숨기고 그의 상상력에 의하여 해체된

현실이 보다 높은 차원의 시적 현실에 다시 구축되고 있다

이미지의 풍요로움과 신선함은 다른 시인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그는 예술적 자유의 세계에 만족하지 못하고 1875년 문학을 단념하고

유럽 각지를 유랑하다가 1880년경 아프리카로 건너가더니 상인·대상들과 함께 돌아다니다가

다리의 종기가 덧나 프랑스 마르세유 병원에서 한쪽 다리를 자르고 몇 달 후 숨졌다

조숙한 천재 시인 랭보의 영향은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 뚫어서

현대시에도 파급하여 지금까지도 현존하고 있다

 

 

 

샤를빌메지에르에 있는 랭보 생가

 

 

샤를빌메지에르에 있는 랭보 무덤

 

 

샤를빌메지에르에 있는 랭보 박물관

 

 

* 지옥에서 보낸 한철

랭보가 1873년에 출판한 시집

폴 베를렌 동성애 관계였다가

베를렌이 브뤼셀서 랭보를 저격하여 이별한 이후 완성되었다

랭보 그 자신에 의해 출판된 유일한 책이며

초 현실주의자를 포함하여 후대의 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 알뤼미나시옹

1886년 5월과 6월에 파리의 문학 평론지인 La Vogue에서

부분적으로 처음 출판된 랭보의 미완성 산문 시집

1886년 10월에 Les publications de La Vogue가 랭보의 전 애인인 폴 베를렌 제안한

Les Illuminations라는 제목을 붙여 책의 형태로 재출판하였다

 

 

 

베를렌느( Paul Verlaine,1844-1896)

 

보들레르 랭보 말라르메와 같은 상징주의 시인들 중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한 프랑스 시인

 

시인으로서보다 그의 이름에는 거의 언제나 천재 시인랭보와의 염문

그로 인해서 비롯된 방탄한 생활과 감옥 생활

술과 가난에 찌들어버린 비참한 생활이 따라 다닐 뿐이었다

그 자신이 말했듯이 한마디로 그는 저주받은 시인이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인 뽈 베를렌느 Paul Verlaine의 철자를 바꾸어

 불쌍한 렐리양Pauvre Lelian'이라는 이름을 자주 사용했었다

그는 그 자신이 의 제목으로 쓴 적이 있는

오 슬픈 내 영혼처럼 비극적이고 불행한 삶을 살았다

 

 

 

난 무엇을 말할까는 알고 있었지만

당신은 어떻게 말하는지를 알고 있었어

당신에게 배울 게 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배웠지

 

사랑한다고 말해줘

아주 좋아해

날 사랑해

탁자 위에 손을 올려놓으라고

손바닥을 위로해서

 

그가 죽은 후 매일 밤 그를 보았다

나의 가장 크고 찬란한 죄악

우린 행복했다 항상

난 기억한다

.

.

.

 

생각과 그 생각을 표현하고 읽어내는 방법론의 차이

아마 연륜에서 오는 시간과 세월이 가져다주는 경험들이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양성애자 베를렌느 랭보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항상 달큼함이 묻어났다

온몸이 웃고 있는 듯한

반면 아내의 육체를 사랑한다며 그의 아내를 쳐다보던 눈빛의 덤덤함

물론 포스터를 찾아서 올리면서 받은 느낌이지만

랭보는 베를렌느와의 관계에서는 항상 우위에 선 듯 주도적이었던 거 같다

영혼의 랭보

육체의 아내

 

 

 

 

찾았어

영원을

그건 태양이 만나는 곳이야

바다와

 

오래된 선술집에서 베들레헴은 랭보의 영혼과 마주했다

 

 

 

 

 

자신을 가장 먼저 알아준 베를렌느와의 동성애

무기밀매 인신매매 마약 그리고 끝없는 예술혼

끊임없는 일탈과 자기 파괴를 통해

지옥 같은 세상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꾸었던 천재 시인 랭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들썩인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저리 방황하고 방탕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가 없나

자기애의 파괴로서 얻어지는 글에

무슨 완성이란 매김을 새겨놓을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화면을 보고 있었다

 

근데 자연을 찾아가며 영원을 부르짖는

랭보의 고뇌와 번민을 보면서

서서히 내 생각들이 희석되어 가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

.

.

 

이 미친 객기와 광기들

그 광기와 열정에 의해 주옥같은 글들의 시가 탄생하었고

방황으로 인한 낯선 곳으로의 여행과 경험들에 의해

또 한 사람의 시인이 탄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생겨났다

 

내 삶을 타인이 모르듯 또 다른 사람들의 삶도 우리가 짐작하고 판가름 할 수 없는 법

게이 작가라는 호칭을 달고 있는 랭보

너무 일찍 세상 여행을 끝내고 간 한 시인의 생을 깊게 파고 들어 본다

(그러고 보면 에곤쉴레는 28세에 떠나갔으니..)

 

영화는 랭보의 시와 베를렌느의 글과 시의 탄생보다는

그들의 동성애 사랑만을 비중 있게 다룬 듯 하다

물론 그들의 사랑 갈등 집착 질투 술 마약의 경험들이 바탕이 되었겠지만

오히려 책의 서핑이 더 영화적인 사실적으로 랭보의 일생을 다뤄진 듯 하다

 

 

 

 

 

레오나르 디카프리오를 처음 본 게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에서 였던 거 같다

아직도 그때의 미소녀 같은 아름다움이 잊혀지질 않고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는걸 보면

(줄리엣을 처음 볼 때의 그때의 한없이 커지던 눈동자를 기억하고 있는데..)

 

그러고 나서 보았던 타이타닉과 바스켓볼 다이어리

남자가 남자 같지 않았고

남자인 걸 알면서도 그 미모에 매료되었던 소녀 같았던 소년

디카프리오였기에 그의 중성적인 얼굴 분위기로 인해

랭보를 잘 소화해내지 않았을까도 싶다

 

요즈음 어쩌다 다시 찾아본 영화 중

패왕별희(역사적 사실과 경극의 변환점이 중점이기는 하나..)를 기점으로

게이 영화들이 많은 듯하다

근데 다 영화제를 휩쓴 멋진 영화들이다

 

나는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

단지 여자가 여자로 태어나서

남자가 남자로 살아가는 거 또한 신이 내려주는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택적 삶

선택한 삶

결국..

 

 

 

 

 

 

'관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부야 나부야 외..  (0) 2021.01.17
Call Me by Your Name 2017  (0) 2020.08.17
내 봄날에 찾아왔던 그 따스함..  (0) 2020.05.27
Land of Mine, 2015  (0) 2020.03.17
Mary Queen of Scots  (0) 201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