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오르가즘

하농17 2011. 8. 19. 08:53

        

 

 

 

 

  비릿한 내음

소슬하게 맺혀있는 땀방울

끈적이는 부드러움을 자아내는 작은 몸짓들

 

등줄기의 사선 

붉은 손톱으로 흟어 내려가며

더 깊히

더 깊숙히

파릇거리며 꿈틀거린다

 

머리 끝에서 치 솟는 욕정

손끝 마디 마디

발끝으로 향하는 심한 어지러움증

피돌기를 멈추어 버린듯

절정으로 치닫는

괘락의 외마디 비명

 

하얀 이슬 감각을 불러 일으키고

분수령과 함께 나락으로 쓰러진다..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요소..  (0) 2011.08.23
편지 보냅니다..   (0) 2011.08.22
가을의 서정  (0) 2011.08.16
바다가 보이는 어디..  (0) 2011.08.02
고요속에 찾아 드는 일상  (0) 201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