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연꽃위에 내리는 비 / 한태주

하농17 2014. 7. 22. 10:37
 
 
 


 

울컥

사람들이 자연에 대해 왜 더 감사한 마음이 들어가는지

점점 더 알아가는거 같습니다

 

지금 이 시간 한태주의 오카리나 연주를 들으면서

이 비 오는 연밭을 쳐다보면서

말로할수 없는 경이로움과 일렁이는 마음이 듭니다

 

그 어떤 사물도 허투로 피어있는거는 없는거 같으니

모든 사물의 존재가 다 제각기의 역할과 감동이 다 주어지는거 같습니다

.

.

.

 

블친님들의 블을 흔적없이 드나들면서

배우는거 또한 많아져 갑니다

 

매화나무에 꽃은 열매를 맺기위함이라고

매실이 열리기 위해 그 이쁜 향내를 뿜어내는거라고

시엄마가 매실을 담아다 주면

고마운줄 모르고 친구들한테 다 나누어 주고는 했는데

(남편 주라고 했는데 내가 그런걸 안 보고 안 먹어봐서

요즈음은 열심히 반찬에도 넣고 민방으로도 사용한다)

매실이 매화나무에서 열린다는것도 알아가고

 

연근이 연밭에서 나는거라는것도 댓글에서 알아가고

남편한테 자기 매실이 어디에서 열리는줄 아나

(근데 우리 아파트 매화나무에는 왜 매실이 열리지 않지하니

남편왈 나와서 노시는 할머니들이 다 따 가서 그렇다 한다)

반찬해 먹는 연근이 어디에서 나는줄 아남 하며 아는척도 하고

요즈음 블에서 얻어지는 기쁨또한 참 많은듯 합니다

 

어떤 블에서는 웃어 제끼기도 하고

잔치국수사건과 남편의 역할

(이 글은 따로 쓰 볼 생각도 있는데

그러고 보니 내 남편은 거의가 내가 사오라고 하는거에 별로 거절한적이 없는거 같아서

자랑질 비슷하게 쓸려고 했는데.. )

 

오타 사람의 뇌 읽어내리는 습관

(나도 기가 막히게 읽어가다 끝에 가서 이상한거 같아서 다시 읽으면서

아니 이 교수님이 무슨 오타를 이렇게나 많이 하다 알아냈다는거

저녁에 남편한테 처음으로 글을 읽는 척하며 읽어보라고 했다는거.. )

 

메로나( 부산에서는 우리 마트에는 있던데

세일을 하고 있어서 수십개를 사 왔다는거

<원래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은 냉동실에서 떨어지지 않음

아이들이 늘 찾으니까.. >

맛은 초록색 메론 메로나가 맛있다고 아이들이 말을 하고

내가 먹어봐도 망고맛은 조금

뒷끝이 약간 쓰다고 해야되나

댓글들을 친구님 블에다 쓰야 되는데

그 어느 블에도 안 쓰다 보니 어색하고 이상한거 같아서 여기에다.. )

 

벗은 뒷모습이 아는 동생이니 마음껏 봐라는 글에

푸하핫 넘어가고

중국영화에 나올뻔한 머리형과 O자형 다리모습에 그 귀여움에 또 한번 킥킥거리고

 

신기하고 이쁜 꽃들의 사진과 흑백의 사진들

정말 흉내 낼수 없는 멋진 글들과 음악들

마음대로 퍼 가라고 열어놓은 내 오랜동안 드나드는 사진 음악블로그들에 

내 마음도 같이 뛰어 노니는듯 합니다

.

.

.

 

비 오는 연밭을 한참이나 쳐다봅니다

불심에 두손 모은듯한 연꽃과

살포시 고개 숙인 여인의 꼭 다문 입술같은

심청이가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가 바다에 던져지고

연꽃에서 다시 살아났을때의

여리고 부드러운 꽃일사이로 펼쳐지는 형언할수 없는 신비로움도 느껴지는듯 하니

 

올 7월에

이 여름에 제가 연의 세계에 빠져든듯 합니다

 

색색의 연을 보여주시고 알려주신

제 친구님 블들에 무한한 감사의 하트 날려봅니다

 

혹 음악이 듣고 싶거나 하시면 글들에 멘트 하나씩 남겨놓으시면

실례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제가 여기서 올려도 보겠습니다

(이것밖에 할게 없어서

감사한 마음 대신하고 싶어서.. )

 

살짜기 열려 있는 창문사이로 션한 바람이 불어오는듯 합니다

그 바람이 저는 참 좋습니다

 

 

 

추신 / 비오는 연밭 또한 가슴에 와 닿는듯 합니다

이 음악은 예전에 엄마 이야기를 쓸때 올린적 있었는데

음악의 제목이 생각나 찾다 연밭의 동영상까지 얻은듯 합니다

 

여기서 바라 보이는 연은 처연하게 느껴집니다

한태주의 연주가

슬기둥의 음악들에

가슴속 빈 공간

동굴하나 만들어 가는거 같습니다

 

제가 지금 기우제를 지냅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강원도에 제한 급수를 하는거를 보았는데

장마때마다 생겨나는 그 꿉꿉함이 싫어

올해는 빨리 장마가 지나 가기를

비가 좀 덜 왔으면 하고 마음속 생각으로 가지고 있었더니

남부지방에는 하루걸러 비가 내리는거 같은데

 

중부지방 위쪽지방 강원도에 필요한 만큼 비가 내렸으면

 

힘내십시오

 

제 블로그 친구님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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