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사람들이 자연에 대해 왜 더 감사한 마음이 들어가는지
점점 더 알아가는거 같습니다
지금 이 시간 한태주의 오카리나 연주를 들으면서
이 비 오는 연밭을 쳐다보면서
말로할수 없는 경이로움과 일렁이는 마음이 듭니다
그 어떤 사물도 허투로 피어있는거는 없는거 같으니
모든 사물의 존재가 다 제각기의 역할과 감동이 다 주어지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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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친님들의 블을 흔적없이 드나들면서
배우는거 또한 많아져 갑니다
매화나무에 꽃은 열매를 맺기위함이라고
매실이 열리기 위해 그 이쁜 향내를 뿜어내는거라고
시엄마가 매실을 담아다 주면
고마운줄 모르고 친구들한테 다 나누어 주고는 했는데
(남편 주라고 했는데 내가 그런걸 안 보고 안 먹어봐서
요즈음은 열심히 반찬에도 넣고 민방으로도 사용한다)
매실이 매화나무에서 열린다는것도 알아가고
연근이 연밭에서 나는거라는것도 댓글에서 알아가고
남편한테 자기 매실이 어디에서 열리는줄 아나
(근데 우리 아파트 매화나무에는 왜 매실이 열리지 않지하니
남편왈 나와서 노시는 할머니들이 다 따 가서 그렇다 한다)
반찬해 먹는 연근이 어디에서 나는줄 아남 하며 아는척도 하고
요즈음 블에서 얻어지는 기쁨또한 참 많은듯 합니다
어떤 블에서는 웃어 제끼기도 하고
잔치국수사건과 남편의 역할
(이 글은 따로 쓰 볼 생각도 있는데
그러고 보니 내 남편은 거의가 내가 사오라고 하는거에 별로 거절한적이 없는거 같아서
자랑질 비슷하게 쓸려고 했는데.. )
오타 사람의 뇌 읽어내리는 습관
(나도 기가 막히게 읽어가다 끝에 가서 이상한거 같아서 다시 읽으면서
아니 이 교수님이 무슨 오타를 이렇게나 많이 하다 알아냈다는거
저녁에 남편한테 처음으로 글을 읽는 척하며 읽어보라고 했다는거.. )
메로나( 부산에서는 우리 마트에는 있던데
세일을 하고 있어서 수십개를 사 왔다는거
<원래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은 냉동실에서 떨어지지 않음
아이들이 늘 찾으니까.. >
맛은 초록색 메론 메로나가 맛있다고 아이들이 말을 하고
내가 먹어봐도 망고맛은 조금
뒷끝이 약간 쓰다고 해야되나
댓글들을 친구님 블에다 쓰야 되는데
그 어느 블에도 안 쓰다 보니 어색하고 이상한거 같아서 여기에다.. )
벗은 뒷모습이 아는 동생이니 마음껏 봐라는 글에
푸하핫 넘어가고
중국영화에 나올뻔한 머리형과 O자형 다리모습에 그 귀여움에 또 한번 킥킥거리고
신기하고 이쁜 꽃들의 사진과 흑백의 사진들
정말 흉내 낼수 없는 멋진 글들과 음악들
마음대로 퍼 가라고 열어놓은 내 오랜동안 드나드는 사진 음악블로그들에
내 마음도 같이 뛰어 노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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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연밭을 한참이나 쳐다봅니다
불심에 두손 모은듯한 연꽃과
살포시 고개 숙인 여인의 꼭 다문 입술같은
심청이가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가 바다에 던져지고
연꽃에서 다시 살아났을때의
여리고 부드러운 꽃일사이로 펼쳐지는 형언할수 없는 신비로움도 느껴지는듯 하니
올 7월에
이 여름에 제가 연의 세계에 빠져든듯 합니다
색색의 연을 보여주시고 알려주신
제 친구님 블들에 무한한 감사의 하트 날려봅니다
혹 음악이 듣고 싶거나 하시면 글들에 멘트 하나씩 남겨놓으시면
실례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제가 여기서 올려도 보겠습니다
(이것밖에 할게 없어서
감사한 마음 대신하고 싶어서.. )
살짜기 열려 있는 창문사이로 션한 바람이 불어오는듯 합니다
그 바람이 저는 참 좋습니다
추신 / 비오는 연밭 또한 가슴에 와 닿는듯 합니다
이 음악은 예전에 엄마 이야기를 쓸때 올린적 있었는데
음악의 제목이 생각나 찾다 연밭의 동영상까지 얻은듯 합니다
여기서 바라 보이는 연은 처연하게 느껴집니다
한태주의 연주가
슬기둥의 음악들에
가슴속 빈 공간
동굴하나 만들어 가는거 같습니다
제가 지금 기우제를 지냅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강원도에 제한 급수를 하는거를 보았는데
장마때마다 생겨나는 그 꿉꿉함이 싫어
올해는 빨리 장마가 지나 가기를
비가 좀 덜 왔으면 하고 마음속 생각으로 가지고 있었더니
남부지방에는 하루걸러 비가 내리는거 같은데
중부지방 위쪽지방 강원도에 필요한 만큼 비가 내렸으면
힘내십시오
제 블로그 친구님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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