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해운대를 차로만 지나갔던거 같다
광안대교를 지나면서 해운대로 송정을 가면서
동창 모임에 가서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면
말없이 데려다주는 친구가 있었다
항상 추운날이었기에 나는 차에서 사다주는
커피를 마시면서 바다를 보고 왔는거 같다
어제 비오는 바다를 우산을 쓰고 걸었다
한국콘도에서 시작해서 조선 비치까지
인어상을 지나서 누리마루를 거쳐 수영 요트만까지
아~~
나는 정말 좋은곳에 살고 있다
해운대를 아주 오래전에 걸었던거 같다
이곳에 살면서 해운대는 타지에서 오는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으로
나에게는 흥미대상이 되지 않았던거 같다
근데 너무좋다..!
있잖아..!
하늘이 바다가 왜 하늘색이지 않고 연한 옥색을 띠고 있는거 같냐..?
ㅎ 하늘과 바다와 맞닿아 있어 색을 맞출려고 그러는거란다
진짜..?
어떻게 보면 연한 회색빛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알수가 없어..!
날씨 화창한날에 산에 올랐고
비오는 날에 바다를 찾았다
산에 같이 가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커튼을 걷는 순간
비가 오고 있었다
왜 하필
왜 또 비오는 날인데..?
바다를 가잔다
왜 바다를 가는 날만 되면 비가 오는데
기억을 남기기 싫은데
그랬던거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맑고 흐린 날보다 비오는 날이 적을거 같다
기억을 만들고 추억을 만들어 간다는거..ㅎ
해운대를 그런 기억으로 만들어 내고 싶지 않았다
해운대 시장이란데를 둘러보고..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
더 둘러보자
나 여기 처음이다
정말..? 응 정말..!
여기에 살면서 둘러본곳이 정말 없다
시외로 다른곳으로 눈둘리고 마음 돌리고 둘러보고자 했는데
내가 사는 이곳부터 둘러봐야 되겠다
근데 야..! 너무 좋다
좀 춥지만 너무 좋아
아~~~~~
조선 비치에서 동백섬으로 가는 길이 예전에는 돌로 된 황토길이었다는데
지금은 통나무로 잘 다듬어져 누리마루까지 연결이 되어 너무 이쁜길이 되어있었다
낙엽대신 솔잎이 깔려 있었고
비오는 풍경에 우산 들어 하늘 한번 쳐다보고 바다 쳐다보고
근데 어떻게 하니..!
바다소리 파도 소리 조차 크게 들려오지 않겠냐..?
나 너무 좋아서 죽을거 같다..!
왜 지금에사 왔지..!
이 풍경을 마음에 가슴에 눈에 담지 않았다면 억울해서 어떻게 했겠냐..?
ㅎ 감동 또 감동이다
후~~~
각국 정상들의 회견장이었던 누리마루에 들어가면서 잠시 숙연해지고
와~~ 우리 나라 자리와 일본자리를 흟으면서 가깝고도 먼나라인게
6시 방향이 아니라 5시 방향으로 자리 잡혀져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 그 자리에서 웃고 있는데..
반기문 총장이랑 각국 정상들의 사진을 보며
회견장을 나와서 담소를 나누는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와..! 진짜 그 사람들 많이 감격했을거 같다
해운대에서 가장 멋진 바다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될까..?
나는 정말 좋은 곳에 살먼서
위에 지방을 동경하면서 산을 그리워 하면서
바다를 멀리했는줄도 모르겠다
바다가 얼마나 많은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 내고
멋진 생각들과
넒은 가슴을 만들어 내게 하는지
산과 다른 그 어떤 확 트인 공간에서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지평선에서
멀리 멀리 바라 보이는 저 수평선에서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포부들을 가지게 하는지..
공부만 한다고 집과 학원을 다람쥐 체바퀴 처럼 맴도는
우리 두 애들 꼭 데리고 와야 되겠다
자원의 산실인 바다를 보여주면서
아들에게 해양수산의 미래도 알려줘야 되겠다
대우조선의 직업 연수생들이 견학을 온거 같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마치고 비 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취직이 되었단다
서울에서 왔단다
요즈음 직장 잡기가 하늘에 별따기 인데
정말 축하한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누리마루를 나왔다
자주 와야 되겠다..!
해운대
비가와서 내게 이런 감격과 행복을 주는건지
원래 이렇게 멋진 곳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비와 바다를 함께 연상할수 밖에 없는 기억을 만들어 내는거 같다
여기 내가 사는 이곳 하나 하나 둘러보며 배워가리라
인생을 더 배우고 가족을 사랑하고 나를 더 다스려가는 생각들을 키워가리라
산과 바다가 함께 공존해 있어
우라들의 삶에 향기를 더해주는거 같은 산천
삶의 방식은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져 간다는거..!
산은 과정과 노력과 결과의 결정체요
바다는 깊이요 가능성이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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