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삼류 소설

하농17 2011. 4. 8. 09:52

 

 

 

 

 

아직 겨울이 아닌가

지금 내리는 비가 봄비인가

이제 두꺼운 옷을 입기에는 보기 그런거 같고

그렇다고 가볍게 입기에는 그또한 아닌거 같고

 

봄의 문턱에 들어섰다고 하는데

진정 봄의 길목에 와 있는지

 

ㅎ.. 오늘 이 노래가 새삼스럽다

언제나 연주곡들에 길들여져

그저 우리들 세대같은 통키타 노래만 고집했는데

 

어느 괜찮은 분의 블로그 글을 방문하면서

이 노래가 나오는데

피식 웃음이 나온다

 

노래 가사가 요즘말로 죽이는거다

살아가는 우리들의 사랑놀음이 그대로 반영이 되어있는거 같아서

트로트는 싫어한거 같았는데

 

방울 방울 비 방울 맺혀드는 창가에 눈 돌려가면서

따뜻한 훈기가 흐르는 이곳 내 공간에서

흐르는 이 삼류소설같은 내용의 가사에 열중하고 있다





 

맞아..!

ㅎㅎ

이게 인생인게야

뭐 그리 잘났으면

뭐 그리 특별난 인생이란 말인가

 

그저 그런것을

그리 그리 살다 가는 인생길인것을

 

거짓말같이 반짝였다

의미를 음미하지도 못한체

눈 한번 깜박였다 돌아서니

공이였다는게 우리들의 놀음이 아니던가

 

인연을 만드는데에는 셀수없는 시간이 들어간다는데

돌아서는 순간은 그 얼마나 짧다는 말인가

 

억만겁의 인연이라더니

수천번의 억겁이 쌓여서 만나지는 얼굴이라더니

스치고 스쳐지나가는 인연중에

그 인연 하나는 특별하다 하더니

 

석달 열흘 걸려서 넣었더니

돌아서는 순간은 잠깐이더니

내려 놓는데는 한평생이 걸린다고 하니

 

텅빈 가슴으로 살아가기보다는

그리라도 살아갈수만 있다면

그렇게 살다가는 거짓말같은 인생길도

나름대로의 생존방식이 될수 있지 않을까

 

거짓말..

한번왔다 가는 인생길에

얼마나 거짓이 있을수 있으며

그 어떤게 진실이 될수 있을까

 

내 모든게 거짓이라면

진실도 거짓도

그 어느것도 명쾌한 해답은 될수 없을거 같다

그또한 우리들이 쉽게 살아갈수있는 변명은 되지 않은지

내 합리화로 만들어 버리는 거짓이 진실이 되는 순간들

 

누가 진실하고

누가 거짓이라 말할수 있을까

내 살다가는 지금은 거짓이 아닐까

세월이 만들어 가는 내 삶들이

과연 진실한가

 

자신도 모르는 자신은

자신조차 속이는 자신은

어디에 있는지

어느 정점에서 헤매이고 있는지

 

ㅎ.. 가사 진짜

 

근데 노래가 좋다

나를 사랑할 기회를 줘 본다..ㅎ

무슨..?

 

그런게 어디에 있어

영원한게 어디에 있다고

변하지 않는게 어디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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