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들이 잠시 제 곁을 떠나려고 합니다
내년 1월 1일 8시 45분 김포공항에서
도쿄를 경유해서 캐나다 토론토로 1년 어학연수를 갑니다
딸아이는 놀러가는거랑 같은거니까
지 동생이나 걱정하라고 하는데
요즈음 발끝에서 머리까지 방한복등과 여러 준비들을 하면서
저를 시집보낼때도 제 부모 마음이 이랬는지
수시로 콧끝이 시려올때가 생깁니다
지금도 눈물이 맺혀드니
학교에서 가는 여행외에는
단 하루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설겆이 한번
빨래 한번 안 시켰는데
지 혼자서 잘해낼련지
머스마는 자원입대를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거의가 위쪽지방 강원도로 배정된다는데
아..! 이렇게 추운데
아직도 아프면
잘때는 엄마를 끌어안고 자는데
하루에도 몇번은 저를 안고는 하는데
.
.
.
두 아이들을 어떻게 보내어야 될지
한명 보내고
한명이 오면 한명을 보낼까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어찌 같이 가려고 하는지
내 딸
내 아들
진짜 보내기 싫습니다
머스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하루 하루 시간은 가고 있는데
두 아이들이랑 쇼핑도 하면서
맛있는것도 같이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왜 이렇게 쓸쓸해 질려고 하는지
제 아이들
두 아이들을 지켜주십시오
아무일 없이
별탈없이
무사히
건강하게만
제 할일들 다 마치고
부모품으로
제 품으로 돌아오게 도와주십시오
두 아이들의 어미
엄마라는 한 여자가
이렇게 마음속으로 염원하고 빌고 있습니다
.
.
.
제 아이들의 앞날에 빛과 희망이 되어주십시오
종교가 없는 제가
왜 하나님께
십자가에 머리 숙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절실한 마음이 들면 저도 모르게 신을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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