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염원하고 빕니다..!

하농17 2014. 12. 16. 10:37

 

 

 

 

 

두 아이들이 잠시 제 곁을 떠나려고 합니다

 

내년 1월 1일 8시 45분 김포공항에서

도쿄를 경유해서 캐나다 토론토로 1년 어학연수를 갑니다

딸아이는 놀러가는거랑 같은거니까

지 동생이나 걱정하라고 하는데

 

요즈음 발끝에서 머리까지 방한복등과 여러 준비들을 하면서

저를 시집보낼때도 제 부모 마음이 이랬는지

수시로 콧끝이 시려올때가 생깁니다

 

지금도 눈물이 맺혀드니

학교에서 가는 여행외에는

단 하루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설겆이 한번

빨래 한번 안 시켰는데

지 혼자서 잘해낼련지

 

 

 

 

 

머스마는 자원입대를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거의가 위쪽지방 강원도로 배정된다는데

아..! 이렇게 추운데

 

아직도 아프면

잘때는 엄마를 끌어안고 자는데

하루에도 몇번은 저를 안고는 하는데

.

.

.

 

두 아이들을 어떻게 보내어야 될지

한명 보내고

한명이 오면 한명을 보낼까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어찌 같이 가려고 하는지

 

내 딸

내 아들

진짜 보내기 싫습니다

 

머스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하루 하루 시간은 가고 있는데

두 아이들이랑 쇼핑도 하면서

맛있는것도 같이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왜 이렇게 쓸쓸해 질려고 하는지

 

 

 

 

 

 

제 아이들

두 아이들을 지켜주십시오

 

아무일 없이

별탈없이

무사히

 

건강하게만

제 할일들 다 마치고

부모품으로

제 품으로 돌아오게 도와주십시오

 

두 아이들의 어미

엄마라는 한 여자가

이렇게 마음속으로 염원하고 빌고 있습니다

.

.

.

 

제 아이들의 앞날에 빛과 희망이 되어주십시오

종교가 없는 제가

왜 하나님께

십자가에 머리 숙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절실한 마음이 들면 저도 모르게 신을 찾게 됩니다..

 

 

 

 

 

 

 

 

 

 

 

십자가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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