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어떡해 하늘은 저리 푸르고 높아졌는데..

하농17 2012. 9. 19. 10:37

 

 

 

 

미치도록 그리운 하늘이다

내 그리움이 군데 군데 떠 돌다

어느 한곳에 머물어 나를 끌어 안는듯 하다

 

이 가을에 불치병처럼 생겨나는

이 짠한 쓰림을 어이해야 되나

울컥 울컥

왜 이러나

 

오늘 아침에는 출근하는 남편을 보고 되뇌듯 이야기했다

 

이제는 하늘만 봐도 눈물이 난다고

 

남편은 그 어떤 내 눈물도 다 받아주는 사람인데

점점 더 헤매는 마음이 든다

이러다 이러다 정말 미쳐버릴것만 같다

 

역마살이다

역마살..

자연에 대한 지독한 목마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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