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밀랍인형..

하농17 2012. 2. 15. 10:30

 

 

 

 

 

 어하면

 아 하는 소리가 듣고 싶었습니다

눈을 바라보면

눈을 쳐다보는 이를 그립니다

입술을 쳐다보면 
입술을 보는 이와 마주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벙어리같은

 밀랍인형을 손에 쥐고 있었나 봅니다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말이 듣고 싶었습니다
사람냄새가 맡고 싶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이 어쩌면 나 였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누군가를
다른이를 그렇게 힘들게 했다고 합니다
  .

  .

   . 

 

벙어리와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벙어리인줄 알았는데

벙어리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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