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님친구 만산님 블에서
오늘은 편지 쓰기 참 좋은 날입니다
세상은 회색빛이고창 너머로 보슬비가 소리없이 내립니다
아침이면 두 블로그를 돌아다 보는데
반가운 손님이 오셨다 가셨네요
그것도 정이 담뿍 들어간 글들과 함께 말입니다
이 곳 떠난지 해가 넘어가는거 같은데
처음으로 인터넷을 하면서
정이 들었던 알럽을 어찌 잊을수가 있겠어요
함께 세월 흘러가기에는
아닌거 같아서
저 혼자만의 글과 음악을 다른곳에서 올리고 있습니다
지희씨..
몇칠전에 파라에 계시는 분을 알게 되었는데
되게 많이 잔잔하고 조용하신 분이신거 같아서
서로 왕래를 하는데
그분이 샌프란시스코에 사신다고 하데요
지희씨가 생각이 났지요
공주님도 그렇고 타미님도 몇몇분이 생각이 났습니다
여기에 사시는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타국이라는 낯선 땅의 외로움이 많아서인지
어쩌면 더 순수한 면을 간직하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의 그 공간
아침이면 습관처럼 당연하게 그 곳의 문을 열면서
인사를 나누고는 했었는데
좀더 소중하게 그 시간을 지내 왔더라면
다시는 갈수없는 그 시간들과 사람들
지희씨를 잊을수는 없겠지요
저한테의 고마움과 수 많은 댓글들
서로가 나누었던 공간속의 마음의 글들
기억하고 추억하고 새기고 살아갑니다
이제는 인연을 만들기 보다는
가지고 있던 인연의 끈
바라보고 쳐다보고 소리없이 살아가고 있는듯 합니다
인연의 상처로 저렸던 가슴들
봄눈 녹듯 아물어져 가고
소중함으로 가슴에 들어오니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가나 봅니다
시간속에서 우리는 많이 깍이고
체념하고 이해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 봅니다
산에 가는 친구와
얼마전에 마음의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평소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난지라
저는 홀가분했지만
친구는 아직 풀려지지가 않았는지
매일 전화가 오던 친구는 연락이 오지가 않았습니다
자기 자신의 소화에 딸렸다는 생각에
저도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달이 넘어가던 어느날
전화가 왔습니다
잘 사느냐고
어디에 따라 가자고 합니다
참 많이 반가왔습니다
너무 너무 기뼜습니다
그 친구는 정말 괜찮은 친구였고
그런 친구를 다시는 못 얻을거 같았습니다
친구가 그럽니다
왜 먼저 전화하지 않았느냐고
내가 먼저 전화 하지 않았으면
이대로 끝낼려고 했으냐고
친구는 이미 저를 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도 끝날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지내 왔었던 터라
에휴 하며 그랬습니다
나는 이미 그런게 아니라는걸 알았기에
내 속은 이미 풀렸지만
너는 아니라는걸 알고 있었기에
내가 무슨 소리를 해서 풀기보다는
스스로 생각이 정리되는 날을 기다렸다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랬습니다
먼저 전화해줘서 참 많이 고맙다고
그리고 전화 정말 많이 기다렸다고
몸 아끼고 건강하라고
귀에다 속삭이고 내렸습니다
화사해지며 웃고 있는 친구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다음날 그녀는 산에 가자고 전화가 왔습니다
소중한 친구를 다시 얻었습니다
십년이 다 되어가던 친구
한번도 마음 상하지 않고 잘 지냈었는데
이번에 일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아 갔지요
지희씨
사람의 인연이라는거
인연의 수가 많아질수록 인생이 복잡해져 간다고
생각 또한 많아질수록 나는 피페해질수도 있다고
다시는 그 어떤 인연도 만들지 않겠다고 했지만
오래된 인연 가슴에 간직하면서
한번씩 낡은 수첩을 꺼내어서 펼쳐보듯이
생각에 젖어 간다는거
이제는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
.
ㅎ 시드니의 계절은 어때요
여기는 아직은 아닌듯 하지만
가을의 절정으로
풍경으로 다가서는거 같은데
야구 좋아하는 남편
어느팀을 응원하는지
롯데는 2위인데..ㅎ
머스마는
다이어트 열심히 하는 딸애는
자기는 어떻는데요
얼마전에 한국에 왔다 갔다는 글은 본거 같고
건강해요
건강이 우선인거 같으니
가족 모두의 행복 빌어요
이렇게라도 소식 주고 받을수 있는것도 행복이네요
메일 주소도 모르겠고
많은 글들에 이렇게 편지 쓰요
잘 지내요..!
참..! 영화 좋아하죠
괜찮은 영화는 한권의 책과 함께
많은 생각들을 자아내게 하는거 같은데
다음이라는 사이트에
시인의 파라다이스에 시간 있을때 들어가 보세요
저도 마음의 여유가 생길때면
영화를 한편씩 보고는 했는데
요즈음은 잘 보지를 못했어요
볼만한 영화들 많이 올라오는거 같은데
뉴에이지 방에 오면 제가 있어요..
가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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