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같이 산 지 15년이 넘어 가려고 하는데
내 곁을 떠나 가려고 준비를 하는지 자꾸 기력을 놓습니다
아직은 엄마 없이 안 되는데
엄마 없이 살 수 없을 거 같은데
왔다 갔다 하는 나를 엄마가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데
엄마가 병원에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습니다
아침에 가서 얼굴을 보고
올 때는 한참이나 먹먹해져서 눈물이 차고 넘쳐나는데
엄마 방에 그대로 누워보는 나는
엄마 냄새가 어느덧 사라져 갈려고 하고
엄마가 괜찮아지면 다시 집으로 모시고 오려고 하는데
점점 더 나빠져 가는 거 같아 피멍 들어오듯 가슴이 저립니다
아직 가면 안 된다고
내가 가라고 할 때 가라고 엄마 귀에 세뇌하듯 속삭이면
엄마도 눈시울이 붉어져 옵니다
엄마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글과 음악들
이 공간의 시간 모든것들
아무것도 손에 잡혀 들지 않습니다
내 엄마가 다시 기운을 차려서
내 곁에서 같이 호흡하며
엄마하고 다시 크게 부를 날을 아버지에게 빌고 있습니다
외할머니가 자꾸 엄마 곁에서 서성인다고 해서
엄마 데려가지 말라고 조금 더 있다 가게 해달라고 할머니한테도 빌고 있습니다
왜 이리 엄마한테 못 해준 건만 기억이 나는지
더 잘해주지 못했음에
하루하루가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왜 이렇게 몸과 마음이 메여 오는것인지
출근하던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어
말한마디 못하고 보내 드려
대 못 박혀들 듯 떠나감에 대한 한이 서려 들었는데
엄마가 부모가 내게 가져다주는 행복이
그 소중한 시간에 왜 좀 더 귀해하지 않았는지
지금은 그저 통곡같은 눈물만이 맺혀 듭니다
엄마
내 소중한 내 엄마
조금만 더 몇 년만 더 살다 가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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