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안과 겉..

하농17 2014. 5. 29. 10:37

 

 

 

 

 

 

고개를 돌려보니 남편은 저만치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고

다른 친구들은 보이지 않는다

 

토담하나를 사이에 두고

병산서원의 안내지기인지

모두들 빙 둘러서서 말을 듣고 있는듯 하다

 

 

 

 

 

 

아마 설명의 끝 무렵인가 보다

 

서당과 향교 성균관

즉 교욱기관을 이야기하는거 같다

 

유승륭과 그의 셋째 아들 이야기끝에

서당과 서원의 차이점

서당은 스승이 있고 배움이 이루어 지는곳

서원은 스승이 없는

즉 모셔져 있는 위패처럼 돌아가신분을 기리는 곳으로

내가 지금 기억을 하고 있다

 

 

 

 

질문없느냐는 물음에

내가 손을 들었다

 

여기를 둘러보니

전부가 다 배롱나무로 이루어 진거 같다고

 

왜 다른 초목들도 있을법한데

서원안은 다 부처과에 속하는 이 나무들이라고 하니

 

 

 

 

 

안내하시는 분의 말씀

 

배롱나무가 안과 겉의 결이 똑같아

선비들의 즉 정치하는 사람들의

청렴결백을 기리고 바램하는 뜻으로 심어졌을거라고 한다 

 

 

 

 

 

안과 겉

우리 선조들은

여기에 모셔져 있는 류성룡업적만 보아도 

 

나라를 위하는

오직 백성을 위한 정치를

베품을 했다고 하니

 

 

 

 

지금 우리들은

정치인들의 현 주소는

 

나 자신조차 안과 겉의 색깔을

속내를 잘 모르겠는데

 누가 누구를

 

단지 하루 하루 그 시간안에서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기위해

다독이며 살고 있는데

 

 

 

 

색이 바래지고

문턱 곳곳이 낡아 오래전 우리의 역사를 말해주듯

여기에서 같이 살고 있는

이 배롱나무의 역사또한 만만치 않다고 하니

 

우리의 삶의 굴곡과 아우러진

한 대문안에서 호흡하며

울고 웃고 하는 희노애락을 겪으며 성장해온 모든 것들에

나는 겸허해지고 있다

 

아니 나를 지탱해주는

엄마 품속같은 자연들에게 더한 의지를 하며 

지금 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줄 모르겠다

 

 

 

 

추신 / ㅎ 정말

작년인가 그 작년인가

양정에 있는 동래정씨 제실에서 오래된 배롱나무를 보고

사진을 찍어 왔으면서

 

이 나무가 몇백년이 되었다는거는 알고 있었지만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줄은 정말 몰랐다

더구나 800년의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하니

다음에 그 사진들도 올려봐야 되겠다..!

 

 

 

배롱나무

배롱나무

 

부처꽃과(―科 Lythr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키가 5m 정도 자란다 어린 가지는 네모져 있으며

수피(樹皮)는 홍자색을 띠고 매끄럽다

 

잎은 마주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붉은색의 꽃이 7~9월에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루어 피지만

흰꽃이 피는 품종인 흰배롱나무(L. indica for. alba)도 있다

 

꽃의 지름은 3㎝ 정도이고 꽃잎은 6장이다

수술은 많으나 가장자리의 6개는 다른 것에 비해 길며 암술은 1개이다

중국에서 자라던 식물 중 키가 작은 품종이 뜰에 널리 심어지고 있다

 

붉은빛을 띠는 수피 때문에 나무백일홍[木百日紅]

백일홍나무 또는 자미(紫薇)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밖에 백양수(간지럼나무) 원숭이가 떨어지는 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나무줄기가 매끈해 사람이 가지를 만지면 나무가 간지럼을 타고

또한 원숭이도 오르기 어려울 정도로 매끄러운 나무라는 것을 뜻한다

국화과에 속하는 초백일홍(草百日紅)인 백일홍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배롱나무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빨리 성장하고 가지를 많이 만들어

쉽게 키울 수 있지만 내한성이 약해 주로 충청남도 이남에서 자란다

서울 근처에서는 겨울에 짚 같은 것으로 나무줄기나 나무 전체를 감싸주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1254년에 쓰여진 〈보한집 補閑集〉에 자미화(紫薇花)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심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배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약 800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申鉉哲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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