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암살을 보고 난후..

하농17 2015. 8. 11. 10:37

 

 

 

 

 

만주에서는 비가 와서 지붕이 새도 고치지 않아

곧 광복이 되어 고항으로 돌아갈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두사람을 죽인다고 뭐가 달라지나

알려줘야지 우리는 계속 싸우고 있다고 하는

안옥윤과 하와이 피스톨과의 나누는 대화들에 왈칵 눈물이 쏟아져 왔다

 

점점 더 희박해지는 일본에 대한 역사의식에

어쩌면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였던거 같다

(남편휴가에 맞추어 마음가볍게

단지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 이야기라는것만 알고 영화관을 찾았는데..)

 

때때로 웃음띄게 하는 대사들로

긴장감을 해소시켜주는듯 했지만

그래도 가슴속에서 뭔지 모르게 차오르는

긴박함과 답답함은 여전히 잔재되어 있었던거 같다

 

 

 

 

독립이 될줄 몰랐다며

친일의 행위를 합리화 시키는 그들을 보면서

진작 한 집안 모두가 독립운동을 하면서

재산과 생명을 다 잃었는데도

독립유공자라 이름하나 남겨지지도 못하고

만주 어느 벌판에서 무덤도 찾지 못한채

영혼없는 국적없는 이로 떠 도는 이 대다수인데

어떤식으로라도 친일의 행위는 정당화 될수 없는데

 

 

 

 

 수수방관 당파싸움에

제살 파 묻기식의 집안싸움에

정세 돌보지 않고 합병에 방관을 했으면

철저히 눈돌리고 살던지

이 기회가 뭔 일이냐며 재산 불리기와

그들의 앞잡이 노릇의 밀정놀음에

동포를 죽이고 민족을 말살시킬려는 앞잡이 짓이

어떻게 용서가 될수 있는지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독립투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게 아닌가

 

요즈음 역사책에서도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일제강점기

과거의 역사를 바로 알고 우리의 현재가 어떻게 이어져 여기까지 흘러 왔는지

지금 일본이 날뛰는 망나니 같은 짓이 그 옛날로 돌아가 답습해 가는거만 같은데

 

자위대, 언젠가 우리 독도 앞마당에 진을 칠거 같은 불안감에

애써 일본에 관한 뉴스는 피할려고 하건만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 자막 올라가는걸 담아본다..)

 

 

이 영화는 재미있다라고 평하기에는 너무 죄스럽다

 

몇칠전 엄마에게 처음으로 물었다

정신대가 돈 벌려고 원하는 사람만 간거냐고

아닌줄 알지만 회피하는 일본인들을 도저히 이해할수 없어

그 시대를 조금이나마 산 엄마에게 물었다

 

아이다 열일곱살이 지나면

무조건 뽑아서 강제로 가게 했다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힘없고 빽 없고

지놈들한테 아부하지 않는 사람들의 자녀들을 잡아가지 않았는지..)

 

그래서 소녀들이 정신대에 가지 않을려고

나이가 차지 않았는데도

빨리 결혼을 한 사람도 많았다고

 

나중 정신대를 마치고 돌아온 사람중에

여자 구실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쉬쉬하며 숨어서 살아낸 사람도 많았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피가 꺼꾸로 쏟구치면서

내 입에서 나온말에 엄마가 얼마나 웃던지

 

나쁜 쉐이들

근데 왜 사과를 하지 않느냐고

돈은 더럽고 치사해서 안 받는다 해도

진심으로 반성은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근데 아니라고 거짓말로

그 불쌍한 할머니들을 매도하고 매춘부로 전락은 왜 시키느냐고

나쁜 나쁜 시끼들~~~

 

더더구나 미국과 중국에는 징용에 대해

배상과 사과를 한다고 하고서는 우리에게는 왜 일언반구도 없는지

 

유네스코 지정도 일본식 표기 발음

한국식의 영어 표기 발음 들먹이며

전쟁의 포로였기에 징용이 아니라고 그래서 사과를 할 필요없다고

 

뭔데 중국을 견제한다며

독일 나찌주의나 같은 군국주의 자위대의 부활을

군대를 형성할수 없게끔 해 놓은걸 풀어서 다시 군대를 만들게끔 하고

오바마는 뭔데

지나라 인종차별이나

지랑 같은 흑인들의 처우개선이나 힘을 쓰지

뭐여 속닥 속닥

 

한국이 영원한 우방이라

교육이니 뭐니 은근슬쩍 칭찬으로 떠들고 있더니

뒷통수치는 꼴은 뭔지

 

에고 나는 겉 핧기식의 정세밖에는 모르지만

요즈음 눈감고 마음닫고 절대로 일본에 대해서는 모른척 할려고 했었는데

(왜냐하면 지금 내 건강상태가 좀 안 좋아서

나는 살이 좀 쩌야되고

뭘 많이 먹어야 된단다

심해지는 빈혈과

완전 저혈압에 머리를 못 들고 다닐 정도로

머리가 아프면 먹은게 없는데도 올리고 아파지는 날이 자꾸 생긴다)

 

그래서 신경을 안 쓰려고 했는데

일본만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흥분이 되고 마음이 갑갑해져 온다

 

우리나라는 왜 바보 병신같이 당하고만 살아야 되는지

암살에서도 나온다

민간인은 죽이지 말라고 총에도 눈이 달려있다고

근데 그 나쁜 왜놈들은 일본놈들은

우리 민족을 수없이 죽이고도 손가락수로만 까닥까닥하는거 같으니

 

연평해전을 봐도 그렇다

NLL 북방한계선을 똑같은 놈들이 몇번씩

계속 넘어 왔으면 먼저 공격을 하면 되지

왜 그렇게 가까이 와서도 북한 놈들이 먼저 쏘아야지 방어를 하느냐고

그놈들은 이미 작정을 하고 덤벼들었는데도 말이다

 

그렇게 돈 갖다주고

뭐 갖다주고 통일이 가까워졌니 마니 해 놓고

앞에서는 히히 하다

뒤로 이중적인 얼굴을 하며 공격을 해 오느냐 말이다

그것도 같은 민족끼리 말이다

뭐가 나온다고 말이다

 

나쁜 시끼들

연평해전을 보고도 얼마나 울었던지

그 아픔이 고스란히 내 마음속으로 전해져 와

가슴이 너무 먹먹해져 왔는데 말이다

우리의 자식, 모두가 부모인데 말이다

 

그 병사들이 집에 가면

부모들 곁에 가면 모두가 아이도 될수 있는데 말이다

얼마나 억울해져와 눈물이 맺혀 들었는지

지금도 머리가 깨어질거 같이 흔들거리는 데도 이 분함이 가셔지지가 않는다

 

 

 

 

 

암살 군데 군데 위트있는 말들에

관중들의 웃음 소리가 들려올때면

왜 이런 영화를 보면서 웃느 냐며 불편한 심정또한 몇 순간 들었지만

곳곳에서 나도 모르게 내가 웃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는 거였다

 

그래도 영화가 끝이 나면서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면서 나는 쉽게 일어설수 없어

남편이랑 아들이랑 제일 마지막에 문을 나섰다

그리고 나만 그런게 아니고

그렇게 웃어 대던 젊은 아이들도 모두가 숙연해 지는듯 했다

모두들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는듯 했다

 

기도를 해 본다

몇십년이 흐른 지금

일제강점기의 35년

광복 7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아직도 떠도는 영혼들이 있다면

모두가 편안히 영면하기를

모두들 우리의 조국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두손 모아 빌어도 본다

 

이 영화 암살은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흥미위주로라도 봤으면 좋겠다

보고나서 생각은 다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인 친구 몇명을 두고 있는 아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일본에 있는 친구보고 그랬단다

일본 참 그렇다고

 

그렇듯이 작은것이 모여 모여 큰 강을 이루듯

과거에 집착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과거를 바르게 알고 현재를 살아가고

다시는 그 전철을 밟지 않도록

우리 국권을 굳건히 지켜 나가자는 거다

 

알게 모르게 일본에 둔화되어 휩쓸려 가지는 말자는 것이다

물론 일본인 다가 그렇다는거는 아니다

아닌 사람도 더 많다는걸 안다

(얼마전이었나 아베 아내의 백제 장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자기도 백제인의 뿌리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그렇다면 아베는 아내를 잘 얻은건가

또한 아베의 아내는 정상인거 같은데.. )

 

그렇지만 그들도 우리의 반일감정이 부각되듯

우리에게도 그들이 내 뱉는 반한 감정만 부각되 오는거다

우리는 그들에게 쳐들어가 죽이고 불태우며 식민화 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저번 해일때도 얼마나 많은 마음의 온정을 베풀었는가

나처럼 일본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도 그들의 소식에 눈물이 지어 졌었는데

돈 받고 조금 진정이 되는거 같으니

막바로 교과서 문제를 들고 나오더니

 

ㅎ 진짜 뒷북치는 놈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내가 일본만 말하게 되면 또 이 모양이다

안 이러고 살려고 모른척할려고 피할려고만 했었는데

이번 암살과 연평해전을 보면서 속이 부글 부글 진정이 되지를 않으니

.

.

.

 

알릴수 있는 이런 신문고식의 영화가 더 만들어 졌으면 한다

우리의 미래가

아이들의 미래가 더 밝아지기 위해서 말이다

 

 

 

 

 

 

 

 

 

 

 

 

 

 

 

 

 

 

 

 

 

 

 

 

 

 

 

이정재가 연기한 두 얼굴의 임시정부대원 염석진은 영화를 관통하는 인물로

러닝타임 내내 드라마틱한 변화를 거듭하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역할이다

그는 염석진이 약 40여 년에 걸쳐 시대의 풍파를 겪으며 점차 변화해나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의 불안하고 이중적인 심리묘사를 입체적으로 표현

당시 시대상의 한 단면을 염석진이라는 인물로 오롯이 그려내 언론과 관객들의 극찬을 이끌었다

.

.

.

 

역시 멋진 배우다

(영화 관상에서 중간부분 쿵쿵하며 처음으로 얼굴내밀며 등장할때

내 딸아이가 이정재한테 반했다면 누누히 이야기하고는 했었는데.. )

20대에서 60대의 감정흐름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기 위해

15키로의 체중감량과 세월이 느껴지게끔

몸짓 목소리까지 변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단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나이까지 연기해내는 배우라고 불리어 진단다

 

 


 

 

정말 모두가 멋진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조연이고

누가 주연이라 말할 필요없이

모두의 연기가 합쳐져 이런 멋진 영화가 만들어 졌다는 생각 또한 가져진다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고 볼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내가 제일 흥분하며 봤던 장면들

(2차대전 저격수 영화는 이거 말고도 좀 있다

지금 당장 제목이 생각이 안 나지만

대표적인 예로

연합군 저격수와 나찌 저격수와의

치밀한 두뇌싸움이 있는 영화도 있었는데

물론 우리 한국영화중에서도 6.25때의 저격수 영화도 있지만..)

 

다닥 다닥

탕 탕 탕

옛날에 학교 단체관람을 보러가면

나쁜 놈을 죽이는 착한 사람이 음악과 함께 짠하고 나타나면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는 했었는데

전지현이 나쁜 일본놈들을 총으로 팡팡하고 죽일때면

가슴이 쿵쿵 하다가

으악하면서 속이 후련해져 왔으니

 

안옥윤 전지현이

우리 민족 수십만명을 죽이고 말살시키려 억압하고

조센징이라 멸시했던 그 일본이라는 나라에게

비록 영화에서나마 그동안 여있던 내 답답함을

약간이라도 풀어주는 대리만족이 되는 영화였던거 같다

 

 

 

 

 

이 장면

웃고 있지만 참 짠한 장면이었다

 

일본놈들을 죽이러 경성에 오기전 기념으로 남길 사진을 찍으면서

김원봉이 대한 독립만세라고 하니 모두들 일제히 외치며 찍는데

 

5분만에 임무를 끝내고 돌아올거라고는 했지만

웬지 그때가 지금 현실인거처럼

그들의 마음이 전달이 되 오듯 뭉클해져 오는 거였다

 

나는 군데 군데 몇장면에서 울컥거린걸 우리 아들은 안다

엄마가 내가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와서 그런지

내 아들도 그 감정들을 차곡 차곡 받아들인다

.

.

.

 

내 아버지는 6.25를 겪으셨고

몇개의 무공훈장을 받으셨고

육군 대위로 제대를 하셨다

 

몇년전에 안동보훈지청에서 연락이 와 유공자 집안이 되면서

우리 아들은 외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나도 우리 아버지가

멋진 내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나는 군인의 딸로 자라난거 같다

.

.

.

 

이 모두를 우리가 기억해 내어

다시는 이런 속박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말아야 된다

언젠가는 민주주의로 통일또한 되지 않겠나

 

암살은 참 괜찮은 영화다

 

 

추신 / 우먼 인 골드를 보고 암살를 봐서 인지

아니면 비슷한 시기에 상영을 해서인지

우먼 인 골드또한

뭔지 모르게 맥락이 우리랑 많이 닮아 있는듯 했다

(우리도 빼앗긴 문화재가 10만점이 넘는다고 알고 있다..)

 

또 다른 후련함과 통쾌함에

같이 보셔도 무방할듯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요즈음 참 뿌듯하게 본다..

 

 

 

"16년 전 임무,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여라.  지금 수행합니다" 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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