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보이는 백운사에 위치한 암릉이
백호형상을 하며 걸어가고 있는듯한 모습을 띄고 있다
그러고 보니 정말 누군가가 깍아 놓은듯 눈 코 입 꼬리 호랑이를 닮았다
하늘 공원에서 바라본 밀양시
내가 지나온 길을
되 돌아 본다는건 어떤 의미를 띌까
지금 발 디디고 서 있는 곳은 어디일까
혹은 바라보는 곳은
하늘이 구름이 정경이 참 그럴싸한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천황산 올라가는 길
자작나무 잎들이 내려앉는 뜨락에
어디서 날아와 몸을 풀었는지
보랏빛 들국화 가만히 아침을 열면
아직도 낯 붉힐 일 남았는지
붉게 번져 오르다 잦아드는
목 언저리가 간지럽다
너의 세월에 경배한다기보다는
나의 세월을 더 단단히 여미는
베고 누운 가을 언저리가 쓸쓸하고
까닭 없이 눈시울 시큰거리면
그래 그렇게 낙엽처럼 가만히 엎드려
참으로 오랫동안 울어 볼 일이었다
하늘 밑 이리도
아름다운 계절에
여전히 인사 한 번 건네지 못한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이 가을 끝자락에 서서
마른 나뭇잎 향기 같은 인사를 남긴다
가을 끝자락에서 / 정기모
천황산 억새 군락지
하산길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산내면 남명리 운문산 가지산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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