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응”
.
.
.
응(남편)
엉
응..
2
응
윽~~
끄으윽~~
아퍼
내 몸에 손대지마..
3
응
으아 악
내일
내일하자
일단 도망가자..
4
아.. 그날인가보다
하고 싶다
하자
그러고 보면 내 남편은
내 요구에는 거절한적이 없는듯 하다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음악을 고르면서
서로의 심장을 훔쳐가던
우리 집 응 풍경..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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