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물도 적재적소에 알맞게 배열되어
그 쓰임이 다 있듯
우리도 세월에 한풀 꺽이어 순응해 가듯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과 걸 맞는 생각들이 가져지는거 같다
나이를 먹어 간다는거
두자리의 숫자에 일이라는 숫자가 더해지는거
원하던 원하지 않던 억지로 포개어 지듯 쌓여간다는거에
못 견디게 상심해질때 있었다
일년여 한참을 헤매이고 나니
어느날 문득 깨달아 지는게 있었다
내가 지금 마냥 대견해지는
조금은 여유롭고 넉넉해지는 생각들이
내 가슴속에서 섬섬옥수 고운 모습으로 생겨나는걸 보고
세월이 마냥 무심하게 비켜가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날 새해
어제와 같은 또 하루의 연장의 시작이겠지만
묵은해가 가고 갑오년 청 말띠해가 다가서고 있다
내 눈길과 내 마음은 더 깊어져
내 인생을 돌아보며
내 마음은 더 순화되어 갈것이다
하루 하루 내 남아 있는 세월과 손잡고
서로 서로 타협해 가며
시간에 맞는 모습과 생각으로 내 삶의 질을 높혀 갈것이다
그래
그리 되도록 더 노력하자
저편 저 하늘에서 새날이 밝아올것이다
올해초 해돋이를 보러가지 않아
웬지 섭섭한 마음이 들어 한참이나 허전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디에 가서 해맞이를 가슴에 담아야 할지 생각중이다
우리 시아버지 시 엄마
우리 엄마
내 남편 내 딸 내 아들
그리고 나
건강하고
하는 일들이 잘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많이 밝았으면 좋겠다
또한 친구님들이 있어
마음을 톡톡 건들여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멋진 사진들과 글들
가슴을 적시는 음악들을 보고 듣게 해주셔서
이 한해가 참으로 근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친구님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많이 건강하시고
가내 무탈하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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