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신양중 (각본)
저자 신양중 (각본)은 1966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SK그룹 SKC에서 영화를 시작했고 필름뱅크와 케이앤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스튜디오후크의 대표이사로 25년째 영화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1990년대 《아래층 여자와 위층 남자》《남자위의 여자》《용병이반》등의 기획으로 한국영화를 시작하여
《방과 후 옥상》《공필두》《원탁 위의 천사》《신데렐라》《리턴》등
제작투자 《엄마》《두 여자》《용의자X》《봄》등 을 제작했으며《두 여자》와 《봄》은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했다
제작과 각본을 겸한 영화《봄》(2014)은 조근현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애리조나 국제영화제 밀라노 국제영화제 달라스 아시안 영화제 마드리드 국제 영화제
광주 국제영화제도쿄 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촬영상 여우주연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8관왕을 기록 중이다
저자 : 조민기
저자 조민기는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였다
공교롭게도 극장과 영화사를 겸한 ㈜익영영화사(피카디리 극장)가
첫 직장이 되면서 취미였던 영화감상이 직업이 되었다
그 후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던 중 회사 홍보기사로 작성한
‘광고쟁이의 상상력으로 고전읽기’ 시리즈가 호응을 얻으며 칼럼니스트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세계일보에 칼럼 <꽃미남 중독>을 인기리에 연재하였고
저서로는 <외조; 성공한 여자를 만든 남자의 비결>, <조선임금잔혹사; 그들은 어떻게 조선의 왕이 되었는가>가 있다
현재 다양한 매체에 대중문화에 대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인문 역사 강연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책속으로
생기라고는 한 점도 찾아볼 수 없는 준구의 눈은 공허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가슴이 아파 정숙은 얼른 불을 끄고 작은 스탠드를 켰다
삶의 방향과 목표를 잃은 채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살아가는 준구의 얼굴을 보는 것은 정숙에게도 고통이었다
불을 끈 후에도 방을 나가지 않은 채 모기장을 만지작거리던 정숙은
준구의 초췌한 얼굴을 흘끗거리다가 힘들게 입을 열었다
“저기, 제가 찾았다는 그 모델 있잖아요.”
“그 얘기는 이미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
준구는 서늘한 표정으로 정숙의 말을 매정하게 잘랐다
희망을 품었다가 좌절하는 아픔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다
폐인이 된 자신을 돌보게 하는 것은 정숙에게도 못할 짓이었다
“그러지 말고 한 번…….”
하지만 정숙은 이 정도는 예상했다는 듯 꿋꿋하게 말을 이었다
하지만 준구는 이부자리 위에 누운 채 팔로 눈을 가렸다
더 이상 정숙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정숙은 포기하지 않았다
“한 번 보기만 해봐요. 네? 며칠 내로 데려올게요.”
자신을 달래듯 애원하는 정숙의 목소리를 들으며 준구는 그녀가 지금 어떤 표정일지 눈에 선했다
그래서 더 괴로웠다. 이런 마음을 들키기 싫어 준구는 아예 정숙에게 등을 돌린 채 누웠다
“보고 아니면, 다시는 안 그럴게요.”
한참 동안이나 준구의 야윈 등을 보고 있던 정숙이 오랜 침묵 끝에 방을 나가기 전 작게 속삭였다
준구는 못 들은 척 두 눈을 감은 채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준구는 감았던 눈을 떴다
정숙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답답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한숨을 길게 내쉬며 다시 눈을 감았다
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1. 그 여자, 민경
2. 그 남자, 준구
3. 그의 아내, 정숙
4. 뜻밖의 제안
5. 향숙과 민경
6. 준구와의 만남
7. 나쁜 남자, 근수
8. 달라진 두 사람
9. 불안한 평온 1
10. 준구의 마음
11. 불안한 평온 2
12. 작가와 모델
13. 망가진 조각들
14.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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