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求道 / 이성선

하농17 2011. 7. 7. 08:18

 

 

 

 

세상에 대해

할말이 줄어들면서

그는 차츰 자신을 줄여갔다

 

꽃이 떨어진 후의 꽃나무처럼

침묵으로 몸을 줄였다

 

하나의 빈 그릇으로

세상을 흘러갔다

 

빈 등잔에는

하나의 기름만 고였다

 

하늘에 달이 가듯

세상에 선연히 떠서

그는 홀로 걸어갔다.

 

 

 

   Cranes / Losit Kob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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