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너의 유통기간 / 이도영

하농17 2012. 6. 27. 10:32

 

 

너와 나의 이 공간은 한정된 것

아니 시간은 한정된 어느 기간이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봐

 

시간들 어느 정도 기간이 있다면

어디서 어떻게 그리고 왜 만나든지

그것은 정해진 기간

마치 통조림의 유통기간

 

슬픈 일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사실

 

유통기간은 끝났고

그러므로 널 잃어버렸다

서글픈 허공에 말하기를

널 그린다

답변은 오지 않는다

누가 정했든지 간에

푹 삭혀버리는 통조림과 같이

시간은 머릿속 파일처럼 있을 뿐

 

다만 유통 기간이 있기에

소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먼지 쌓인 널 만질 때마다 눈물이

가시지 않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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