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도 보고픔도 싫고
좋음도 닿은 인연 있어야
얻어지는 마음의 부유물인 것을
미움도 오래 묵으면 병이 되고
좋음도 지나치면 병이 되는 사람의 인연들
그 어느 작은 만남도 나눔도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을 때가 더 많아
그래서 그리운 게 사랑이겠지
기다림이 많아서 미움인 것인지
그 역시 모를 일이다
사랑이 먼저인지 그리움이 먼저인지
사랑해서 보고픔인지
보고픔에 사랑이 깊어진 것인지
잘 알진 못해도
가난뱅이 가슴으로 사는 것 보다야
아픔이라도 가슴 한 켠에 한 사람쯤 몰래 품고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인가
그리움인지 보고픔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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