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알리스 수미산 순례의 필수조건은 교통편의 확보이다
아직도 대중교통편이 전혀 없는 이곳 성산가는 순례길은 라싸에서 부터 팀을 구성하게 된다
인도인들은 카알라스 일원을 우주창조의 일번지라고 인식하여 온갖 이론을 이끌어 내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나사로바 호수는 우주의 자궁 이라는 것이다
카일라스라는 우주적 심벌에서 흘러나오는 우주의 생명을 받아 만물을 잉태하는 모태라는 것이다
힌두교 교리체계에서의 삼신사상에서 보면 창조의 신은 브라흐만인데
이 신에 의해 이호수는 창조 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곳은 힌두교의 영향이 강한 곳이다
수미산 이곳은 아무나 올수 있는 곳이 아니다
실제적으로 히말라야 너머에 있는 지형적으로 오지중에 오지이며
또한 고산증등으로 직접 이곳을 올수있는 순례자는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통과의례를 치러야만 가능하다
티베트인들의 경우 평생의 원을 가슴에 품고 살다가 수년간의 준비끝에
마을 또는 가족단위로 출발하여 길에서 노숙하기를 몇달씩 하는 고행끝에 이곳에 도착한다
심지어 어떤이는 오체투지로 마치 자벌레처럼 기어서 오기때문에 몇년씩이나 걸리기도 한다
물론 요즈음 여유가 있는 이들은 마을 단위로 트럭을 빌려 오기도 한다
한편 히말라야를 국경으로 삼는 인도의 힌두교 인들의 사정은 더욱 딱하다
이산은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쉬바신의 궁전이고 그들의 생명수인 간지스강의 발원지이기에
그들에게는 절대적 의미를 갖고 있다
카일라스란 말 자체도 그들의 고대 언어인 산스크리트어 이다
그렇기에 참배의 열망은 어느민족 종교에 뒤떨어지지 않지만 국경분쟁 탓으로
성산을 눈앞에 두고도 마음대로 올수없는 실정이다
이산을 40만 중국 인민 해방군이 지키기 전 까지는 그들은 수천년동안 마음만 먹으면
국경에서 104키로미터 거리에 있는 이산에 마음대로 올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50년 동안은 그렇치 못하다
다행히 1980년 두 나라간에 협정에 의하여 지척에 있는 리프렉 고개와 뿌랑마을을 통하여
순례를 할수 있지만 그 허가증 자체가 1년에 수백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대부분 인도인들은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드는 네팔 을 경유 해서 이곳까지 오고 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제3국의 순례자들의 경우인데 어렵기는 본토인이나 인도인 보다 더하면 더 했지 쉽지않은 코스 이다
순례의 1차 거점인 라싸까지 오는 곳도 쉽지 않지만 그후에도 비싼 비용과 복잡한 절차
그리고 최소한 보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함으로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 이다
결과적으로 어떤 민족이나 종교를 막론하고 이곳 성산을 참배하는 것은 속세의 인연이 깊어야 올수 있다는 것이다
산들중에는 그냥 산인것도 있지만 특별한 성격을 지닌 산들도 있다
그러한 산들의 성격은 단지 다른 산들과 구별되는 특이한 모습 떄문만이 아니다
사람들이 특이한 용모를 지녔다고 해서 그사람의 인격마저 특이한 것이 아닌것 처럼
성격이라고 하는것은 다른것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은 조화롭고 지속적이며 뚜렷한 방향이 잡힌 개성에서 비롯 된다
만약 누군가가 이런 자질을 자기속에서 가장 완전하게 갖추고 있다면
그는 지도자나 사상가 혹은 성자가 될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성스러운 힘을 담고 있는
하나의 통로라고 여기며 성스러운 산이라고까지 부른다
그러한 산의 힘은 너무나 위대하고 또한 섬세해서 강요하지 않아도
그것을 보는 이는 마치 자력에 이끌리듯 끌리게 된다
그들은 설명할수 없는 매력에 이끌려 그 성스러운 힘의 중심에 접근하고
숭배하고 많은 어려움과 손해를 참고 견딘다
사실 아무도 처음부터 성스럽다고 제목을 붙힌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아무도 단체를 조직해서 억지로 산을 숭배하도록 할 필요가 없다
단지 그런 산을 한번 보게되면 그 산이 단순히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압도 당해 숭배하는 것 외에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다른 길이 없기 떄문이다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산밑에 서면 우리는 두려움과 함꼐
안온함도 마치 모태에 다시 들어가 앉아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곳에서 우리는 자기에 본래 면목으로 돌아 가고자 하는 의식의 꿈틀거림을 느낄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지금의 생활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사실 티끌 같은 세상에서 아웅 다웅 살다보니 우리는 해 달 별
그리고 자연물에 이어진 보이지 않는 끈이 있음으로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것을 느낀 순간 우리는 자신을 뚤러 싸고 있는 굴레를 벗고 돈 명예 쾌락을 추구하는
등등의 이기적인 생활을 벗어나 자연의 끈을 잡으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이미 스스로가 단단히 묶여 있음을 발견하기 떄문이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그 부름소리를 듣고 성스러운 것에 대한 열망이
가슴속 깊은곳에서 일어남을 꺠달아 그 영감의 근원지릉 찾아 길을 떠나게 된다
자연에 이어진 보이지 않는 끈을 자신의 영혼에다 잇기 위하여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자아를 찾아 순례의 길을 떠나게 되는것이다
자연과 신과 자아가 하나가 되기 위하여..
4대 종교의 성산 카일라스
카일라스 4대 주인 중에서 그 첫째는 힌두교의 차례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수미산은 원래 불교의 우주론에서 보다
힌두교의 신화체계 속에서 수메루신화로 먼저 정형화 되었다
이 신화는 힌두문화의 변천에 따라 여러가닥으로 변화하면서
창조의 신 브라흐만과 파괴의 신 쉬바 그리고 유지보존의
신 비슈누 를 3축으로 하는 삼신론으로 정착되었다
그리하여 힌두문화의 초기단계인 브라흐반 시대에는
카일라스의 주신이 인드라였다가후에 힌두교의 삼신론에 의해 쉬바신이 자리가 정해지자
쉬바가 인드라를 밀어내고 카일라스의 주신으로 들어 앉게 되었다
힌두신화의 창조자들은 쉬바신과 두부인을 아름답고 드라마틱하게 연결하는
솜씨좋은 연출력을 과시하여 이 카일라스의 하늘을 찬란하게 수놓는 전성기를 맞게 한다
힌두이즘 만큼 다양함을 자랑하는 신화를 가진 나라는 세계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 볼수가 없다
쉬바신의 위치는 아주 특이하여 별도로 쉬바교라는 종파로 구분되어
민중에게 두려움과 사랑를 독차지하는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쉬바신과 그 부인들인 두여신 그리고 카일라스를 연결하는 삼각 테마는
힌두신화를 빛나게 하는 빠져서는 안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그러니까 이 산 구석 구석에는 쉬바신의 체취가 베어 있는 것이다
한편 원래 고대 브라흐만 시대에 최고신 이며 또한 번개의 신이었던 인드라는
쉬바신에게 카일라스의 주인 자리를 내어주고 후에 불교의 판테온으로 들어와
제석천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휘하에 사천왕 과 32천을 거느리고
우주의 중심 수미산의 정상에 자리잡고 우주와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장으로 자리를 잡게되었다
역시 이 세대 교체시기에 최고신이었던 브라흐만도
불교 쪽으로 이사를 오면서 격하되어 대범천이란 이름으로 이동하였다
그러니까 사천왕이나 제석천 그리고 대범천같은 불교의 수많은 수호신장들이
원래의 불교의 신들이 아니고 힌두교의 우주론에서 수미산설 과 함꼐 이주해온 외래 신들인 것이다
이렇게 하여 두번쨰 주인인 불교가 등장하면서 카일라스는 다시 한번 찬연한 빛을 발하게 된다
흔히 수미산설로 불리는 이 불교의 우주론은 초기 아함부 경전을 필두로 이론적으로도
폭넓게 전개되어 신화의 단계를 넘어 지리학에 접근하는 완성을 이루게 된다
세번쨰 주인으로 자이니즘이 등장한다
인도대륙의 원주민이었던 드라비다 족을 몰아내고 새주인이 된 인도 아리안족은
인더스문명의 바통을 이어받아 찬란한 베다 문화를 이룩하였는데
그 중추적 역할은 브라흐만교의 사제들에 의해 이루어 졌다
그러나 천여년의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교단이 비대하여짐에 따라 생기는 문제점과
피비린내 나는 과도한 희생제에 대한 반발로 기원전 5-6세기경에는 많은 사상가가 출현하여
반 브라흐만 기치를 높이 들면서 새로운 사상들을 제청 하였다
이 상황은 마치 중국의 춘추시대를 방불케 하는것이었다
그중에 부디즘과 자이니즘이 있었다
싯다르타와 동시대의 인물로 흔히 마하비라 로 불리는 자이니즘의 교조 니간타 타나푸다는
12년간의 나체수행으로 완전한 지혜를 얻어 성인의 반열에 들었다
그후 그의 가르침은 자이나교 또는 자인교로 발전하여
지금까지 인도사회에 당당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바로 한역경전에 흔히 나체외도 라고 표현되는 이들로
지금도 인도사회에서 많은 세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나체파와 백의파로 나누어져 있다
자이니즘에서는 최고의 꺠달음을 얻은 성인을 디르탄카라라고 하는데
자이나교도는 이 수미산에서 초대 교주를 비롯한 역대 디르탄카라가 꺠달음을 얻고
열반에 들었다고 믿고 있기에 그들에게 카일라스는 영혼의 귀의처로써
우주의 중심으로써 영원한 세계로의 스카이 코드 로써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도의 위대한 영혼이라고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는 자이나교도이다
그래서 그는 그의 죽음후에 그의 유해중의 일부분을
마나사로바에 호수에 뿌리게 미리 유언을 남겨 두었다
그 유언은 그의 축근들에 의해 비밀리에 진행되어 실제로 이곳에 뿌려젔다고 한다
이처럼 카일라스는 자이니즘교에서 중요한 곳인 것이다
저멀리 히말라야 산맥에 나모나니 (구를라 만다타 )7728 봉의 위용
네번째 주인으로 앞의 3 종교 보다도 티베트 고원의 토착 종교인
뵌뽀교에게는 이 산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같는다
그들은 이 산을 강디세 또는 뵌뽀리라고 부르며 숭배한다
이산에서 그들의 교조인 센랍 미우체가 천상강림 하였고 역대 도사들이
수도끝에 꺠달음의 경지인 족첸에 들어 무지개로 화하여 이산위의 하늘로 올라갔다고 믿고 있다
기원전 2세기경에 원시 샤머니즘에 뿌리를 둔 뵌뽀교는
이산 인근의 샹슝 왕국에서 만개하면서 종교적인 체제를 갖추었다
후에 샹숭왕국이 투뵈왕국에게 병합되자 뵌뽀교는 전 중앙아시아로 전파되는 중흥기를 맞게 되지만
후에 불교가 밀려오자 주인의 자리를 내어주고 일부는 불교속으 융합되고 일부는 지하로 잠입해 들어갔다
그러나 뵌뽀의 생명력은 매우 끈질겨 역대 왕권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불교적인 옷을 입츤체 아직까지도 티베트 고원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
그리고 일부 교단은 다시 부활하여 교세를 회복하고 있는 추세이다
뵌뽀교의 영향은 우리나라 한반도에도 이른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일라스에 근원을 두고있는 것은 위의 4대 종교뿐만이 아니다
그외에도 딴뜨리즘 과 샤머니즘이 역시 이 산을 모태로 하여 파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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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을 당겨 가까이서 본다
나모나니는 모두 6개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서쪽의 봉우리는 마치 선녀의 부쳇살처럼 북쪽에서 남쪽으로 펼처저 있고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에 비하면 동쪽의 유일한 봉우리는 마치 날카로운 칼같이 가파른 암벽이고 그사이에는
무지개 색깔로 물들어가는 5개의 거대한 빙하가 선녀의 치마폭처럼 늘어져 있다
카알라스로 부터 넓게 펄쳐진 스와스파카 형상 (卍字)의 바가(BARGA)평원
그 가운데 태고의 전설을 간직한 채 가만히 누워 있는 호수는 신비스러움들 더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끝자락에 히말라야 의 나모나니(구를라만다타 7728미터)만년설이 아름다운 호수를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다
이 호숫가에서 불교는 시작되었다
2500여년 전 네팔 카필라성의 왕비인 마야부인은 어느날 천신들에게 이끌려 비몽사몽간에
히말라야 설산을 넘어와 瀞化의 일번지인 이 호수로 오게되어 맑은 물로 목욕을 하게 되었다
그럼으로써 마야 부인의 육신은 인간으로서의 불순을 정화하여
신성을 갖게 되면서 석가세존인 삿다르타를 잉태 할수 있었다
마침내 성스러운 수미산이 보인다
그 환상의 실체는 바로 구름속에 솟아있는 이상한 모양을 한 거대한 산이었다
저녁 햇살에 찬연하게 빛나는 아름답고도 외로운 산이었다
우리는 내일부터 3일간에 거쳐 이 수미산을 코라 순례한다 즉 트레킹을 할것이다
해발 5700미터까지 올라가고 고행의 순례길이 기다리고 있다
다르첸마을 고도 4560미터 임으로 고도차 1100미터를 극복하며 최대의 난코스를 간다
우리는 수미산 부근 다르첸마을 까지 간다
거대한 에너지를 간직한 신자릭에 순례자의 베이스켐프 역할을 하는
다르첸마을은 해발 4560미터에 위치하여 있고
마치 무한한 우주와 신비스러운 텔레파시를 주고 받는 지구별의 중심 안테나처럼 조용하게 잠들어 있다
이 다르첸 마을은 먼 옛날 수미산 신화가 생겨 원시 종교들이 공통적으로
이 산을 숭배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순례의시발점이 되었다
수미산 신앙의 진원지로 알려진 이 산을 향해 기독교가 예루살롐을 이슬람교도가 메카를 찾듯이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뵌뽀교등 4대 종교의 교도들은 이산의 신성에대한 숭배와 찬양으로
이곳으로 모여 들어 온몸을 던져 머리 숙여 기도하고 참배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생의 죄업을 정화하고 다음 생을 준비 하는 통과의례 로 삼는 전통을 세워 놓았다
해가지는 서쪽 하늘로 저녁 노을이 짙게지고 있다
유난히도 태양이 지는 노을이 붉게 물들고 주변의 어둠을 드리우고 있다
글과 사진 출처 / 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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