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 이수동
조금은 가까이
조금은 멀리 있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가슴깊이 홀로 간직할 수밖에 없는
이 마음 함께 할 수 없는 아픔에
하루하루 내 가슴은 멍 투성 이지만
그리워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조금은 외롭게
조금은 서럽게 바라봐야만 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오늘도 그대생각 많이 했다고
잘 지냈는지 궁금했다고 이 말만 하고
돌아서 옵니다
사랑한다고 보고 싶었다고
이 말 한마디면 될텐데
그게 뭐 그리 어렵다고
바보처럼 가슴속에만 품고 삽니다
조금은 눈물로
조금은 웃음으로 늘 내 안에 서성이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힘에 겨워 지친가슴
그대 품에 안겨 잠들고 싶을 때 많아도
삶에 멍에가 우리를 함께 하지 못하도록
오직 그대만이 통과할 수 없는 유리벽을 쳐놓아
내품에 들어오질 못하게 합니다
오늘도 꿈속에서 그댈 보고 난 뒤
잠에서 깨니 눈가에 눈물 자욱이 선합니다
그대 내 가슴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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