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

Gnossiennes No.5 / Eric Satie

하농17 2013. 9. 2. 10:32

 

 

 

Six Gnossiennes

에릭사티 / 6개의 그노시엔느

Erik Alfred Leslie Satie (1866~1925)

 

Aldo Ciccolini, Piano

  


 

 

 

Gnossiennes란?

 

명사 및 형용사 고대 지리에 있어서의 그노스 주민 그노스

또는 그노스인의  크레타인을 가리켜 그노스인이라고도 한다

사티는 먼 옛날을 연상시키는 말을 발견해 냈다

속세를 벗어난 듯한 인상을 주는 말이다

짐노페디못지않게 그노시엔느도 침묵의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드뷔시 음악의 침묵이 의도적인 것이라면 사티 음악의 침묵은 無와 통하는 것이다

 

드뷔시의 음악이 종종 울창한 숲 속의 잠자는 공간을 비상하고 있는 데 비해

사티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듯한 느낌을 준다

세개의 그노시엔느는 사티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강박 관념

또는 자기도취적인 측면을 잘 표현한 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간을 초월한 음악의 좋은 예이다

도입부도 없고 종결부도 없는 음악이며

때도 없이 시작되고 결코 끝나지 않는 음악이기도 하다

 

사티 작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노시엔느의 악보에도 마딧줄이 없다

선율의 흐름이 규칙적인 마디의 테두리에 익숙하지 않으며

마디줄이 없는 것은 그레고리안 성가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노시엔느는 3곡으로 완결되었다

 

이외에도 5곡의 그노시엔이 이미 씌어져 있기는 했으나 오랫동안 출판되지 않았고

사티 자신이 출판한 곡의 타이틀은 3개의 그노시엔느 뿐이다

세 곡의 공통점은 저음부의 완전화음 위를

선법적인 색채를 띈 선율 또는 그 단편이 진행되어 가는 것이다.

 

 

 

Eric Satie (1866-1925, 프랑스)

사티는 기존 음악계가 쌓아놓은 신조나 미학을 무시하고

자신의 고집대로 살아간 세기말의 반항아였다

그는 낭만주의나 인상주의에 반대하여 감정의 표출을 절제한 채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음악들을 써냈다

괴팍한 아이디어와 신랄한 유머 그리고 신비주의와 순수에 대한 이념이
그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만들어냈다
파리음악원을 마친 후 1884년부터 피아노곡을 중심으로 작곡계에 뛰어든
그는 <오지브>(1886) <사라방드>(1887) <짐노페디>(1888) 등을 통해
단선 성가풍의 투명한 음악들을 선보였다

이 곡은 짐노페디(GYMNOPEDIE) 보다 훨씬 대중적인 모습을 띄고 있기도 하다
특히 19세기 말엽의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morden하기도 하고
마치 현대 Newage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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