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길에서 만난 이방인..

하농17 2014. 8. 28. 10:37

 

 

 

 

 

멀리서 부터

남편과 나를 향해 오면서 계속 미소를 지으며 오는거 같다

 

남편은 나를 가로 질러 가면서

저 외국인과 사진을 찍고 싶다며 뛰어간다

 

뭐라고 이야기했는지

둘이 같이 서서 포즈를 취하는데

 

ㅋㅋ 웃으며 몇장을 찍고 나서

나오라고 손짓을 하는데

알아서 남편이 슬그머니 비켜선다

 

에고 ㅎ 어떻게 자기보고 나오라는줄 알고서

.

.

.

 

낯선 이국땅에서

낯선 도시에서 만난

서로가 처음일수 밖에 없는 인연이라서

 

이 사람은 계속 웃으며

V자를 그리며 션한 미소를 지어주고 있다

( 어~ 남편과 둘이 찍을때는 찍는 내내 V자를 그리고 있었는데

지금 이사진은 손가락을 다 들어 보이고 있다

낯선이에 대한 그들만의 인사인가 보다)

 

카메라를 내리면서

잘 생겼다는 내 말은 못 알아들을테고

핸섬하다며 고개를 한번 숙이고 내려왔다

(저번 금정산성에서는 부부인듯 했는데

짧은 단어로 긴 인사도 나누었다는거

사실 말을 걸어오면 눈만 끔벅이면서도

생각나는 단어로 손짓 발짓 다 해가며 말을 이어가기도 한다

지금 생각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즐거운 일인거 같다)

 

모두가 스쳐지나가는 짧은 인연들이다

사진을 줄수도 없고 받을수도 없는 관계일테지만

 

자연속에서 만난

그 이방인들이

우리들에 대해

우리나라에 대해

좀은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그들 나라로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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